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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관람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들이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문화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5.10.31 photo@yna.co.kr
지방 도시 최초 미·중 정상 국빈 방문…주요 내빈 130여명, 취재진 4천여명
100여차례 현장점검, 큰 사건·사고 '제로'…포스터 APEC 10대 사업 추진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투자 유치 90억달러', '지방 도시 최초 미·중 정상 국빈 방문' 등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남긴 기록들이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APEC 정상회의 CEO 서밋은 통상 2박 3일 일정보다 하루 더 진행됐고,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를 비롯해 역대 최고 규모인 1천700여명의 글로벌 경제인이 참석했다.
APEC을 통해 국가적으로는 9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경북도는 APEC을 전후해 3조8천억원의 투자를 끌어내 '세일즈 무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경제전시장, 수출박람회, 투자포럼 등에는 지역기업 55곳을 포함해 420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APEC에 따른 경제 효과는 7조4천억원으로 전망됐다.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갖춘 화백컨벤션센터 정상회의장과 국제 미디어센터는 주요 내빈 130여명과 국내외 4천여명의 기자에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했다.
국제 미디어센터는 APEC 행사 후 화백컨벤션센터와 연결돼 1만6000㎡ 크기의 컨벤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APEC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각각 열린 10월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이다.
천년미소관은 경주박물관의 문화유산과 함께 K-컬처를 세계에 알리고 한류를 전파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이 됐다.
경주박물관은 오픈런을 해야만 '6개 신라금관 전시'를 볼 수 있는 명소가 됐다.
이번 APEC은 문화창조산업의 공식 의제 채택과 디지털·AI 장관회의 개최, 팝가수(방탄소년단 RM) CEO 서밋 스피치 등 역대 최초 기록도 남겼다.
개최도시 결정 지연과 국정 혼란 등으로 20년 전 부산 APEC보다 두 달 이상 부족한 준비 기간에도 80차례의 지방·중앙 협의와 100여차례의 현장점검으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9월 17일 도지사실을 경주로 옮기고 46일을 경주에서 머물면서 1천개의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시설 공사 안전 점검부터, 숙박시설, 식당 메뉴판 하나까지 챙겼다.
그 결과 단 1건의 큰 사건·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보문단지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은 정상급 숙소를 갖추기 위해 자발적으로 2천억원을 투자해 귀빈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주시민 1만명이 '스마일 경주' 캠페인에 참여했다. APEC 개막 전날 폭우 때는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500여명이 밤새 회의장 세팅과 교통 관련 시설 정비를 했다.
경주시민들은 행사 기간 자발적으로 차량 2부제에 동참했다. 254명의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국제회의 최초로 별도 선발된 20명의 외국인 유학생, CEO 서밋을 지원한 50명 등 324명의 자원봉사자는 원활한 회의 진행과 참가자 안내에 큰 역할을 했다.
인구 25만의 경주시민, 260만의 경북도민이 만들어낸 하나의 에너지가 APEC 21개 회원국과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 지사는 "다들 어렵다고 했지만 우리는 단 300일 만에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대한민국 국격을 보여주는 품격 있는 정상회의장과 7세대 인터넷으로 세계 최고의 보도 환경을 제공하는 미디어센터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 주변 주요 고속도로 및 국도(171㎞), 경주 관내 6개 도로(41.9㎞)가 정비되고 929곳의 간판이 새로운 이름표를 달았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에서 K-컬처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려 경주가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APEC 정상회의 유산을 활용해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대 분야 10개의 포스트 APEC 사업과제를 추진한다.
경제 레거시(경주 CEO Summit 창설), APEC 퓨처 스퀘어 건립, 경북 AI 새마을 운동 전개, 문화 레거시(문화분야 다보스포럼 '세계경주포럼'), APEC 문화전당 건립, 보문단지 대 리노베이션, APEC 개최도시 연합 협의체 구축, 평화 레거시(APEC 글로벌 인구협력위원회 창설), 신라통일평화정원 조성,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건립 등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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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25.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