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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제주 세계지질공원 재인증…6차 총회서
작성일
2014.09.26
조회수
479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질명소 9곳서 12곳으로…자연환경분야 3관왕 유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한라산,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제주도의 지질명소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인증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는 9월 19∼22일 캐나다 스톤헤머에서 열린 제6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재평가를 거쳐 제주도의 12개 지질명소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인증했다고 23일 제주도가 밝혔다.

이로써 제주도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의 위업을 이어가게 됐다. 제주도의 세계지질공원 지위는 이번 재인증에 따라 오는 2018년까지 유지된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지질명소는 기존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층, 천지연폭포, 대포 해안 주상절리, 산방산, 용머리, 수월봉 등 9곳에서 우도, 비양도, 선흘 곶자왈 등 3곳이 추가돼 모두 12곳이 됐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은 등 3곳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한라산은 앞서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GGN는 30개국 460명이 참가한 이번 총회에서 지난해 30개국 100곳이던 세계지질공원을 2개국 11곳이 늘어난 32개국 111곳으로 늘려 지정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인 허민 전남대 교수와 우경식 강원대 교수, 한국환경평가정책연구원 이수재 박사는 총회에서 제주 지질공원에 대해 발표해 제주도가 재인증을 받는 데 기여했다.

제주도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력체계를 이루고 각계 전문가와 공무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준비 자문위원회를 조직해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에 대비해왔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이자 지질전문가인 기 마티니(프랑스)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평가위원과 허 칭첸(중국) 국제지질연합-환경관리지구과학위원회(IUGS-GEM) 부회장 등 2명의 평가위원들이 지난 8월 3∼5일 벌인 재인증 현장 실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해 좋은 결과를 예상했었다.

당시 평가위원들은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서 잘 관리되고 있고 지역주민이 참여한 활동사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린카드를 세계지질공원 위원회에 권고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세계지질위원회는 지질공원이 잘 관리되면 그린카드를 주고, 문제가 있을 때는 엘로우카드를 준다. 엘로우카드를 받고 2년 후 재평가에서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레드카드를 줘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에서 탈락시킨다.

실제로 이탈리아 사르디니아를 비롯한 6곳이 재평가에서 탈락했고 호주 카나윙카 등 2곳은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제주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전국 많은 지자체들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시발점이 됐다"며 "이번 재평가는 앞으로 국가지질공원 및 세계지질공원 인증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세계지질공원은 =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학술이나 자연유산적으로 가치를 가진 지역을 보전하면서 이를 토대로 한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보전이 필요한 핵심지역을 제외하고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개발이 허용된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가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와 심의를 거쳐 지난 2010년 10월 3일 자정께(한국 시각) 제주도의 9개 지질명소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유네스코는 지질과 경관, 관리조직, 해설과 환경교육, 지질 관광,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개발, 접근성 등 6개 항목을 대상으로 세부 이행 내용과 현황 등을 평가해 배점을 매겨 인증 여부를 판단한다.

인증하고 나서 8년간 4년마다 재평가한다. 재평가에서 낮은 점수가 나오면 인증을 철회한다. 2번의 재평가에서 통과하면 인증 지위가 계속 유지된다.

bj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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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