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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새로운 관광영역, 동남아 중산층 ‘부상’
작성일
2014.12.04
조회수
433

중국에 이어 제주의 새로운 관광영역으로 동남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이 부상,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신규 노선 취항 확대와 쇼핑아울렛 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가 3일 발표한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의 성장과 제주 관광산업에의 시사점’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중국 편중이 심화되는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의 성장세도 둔화됨에 따라 제주관광의 새로운 수요자로써 아시아 신흥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시아 신흥국은 풍부한 젊은 노동력·낮은 임금 수준·높은 저축률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시현함에 따라 중산층 규모가 확대돼 앞으로 중국·인도·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비얀마 등 10개국이 신흥국으로 발돋음, 소득 수준이 높아 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신층국들은 저축률이 상당히 높아 저축 증가→투자 증가→경제 성장→저축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한은제주 관계자는 “이들 신층국 소득 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중산층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며 “근로자 가구의 가처분 소득도 크게 증가하면서 다수의 빈곤층이 중산층으로 전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들 아시아 신흥국의 증산층 인구도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인 OECD는 전체 아시아 지역 중산층 인구가 2009년 5억3000만명에서 2030년에는 32억3000만명으로 연평균 9%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극과 인도가 중산층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인구가 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중산층 비중이 2035년에는 80%까지 늘어나고 그 이후에는 중산층 이상이 90%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는 2050년이 되면 중산층이 인구의 절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미 2011년에 중산층 이상 인구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2025년에는 90% 이상 이를 전망이다.

태국은 2025년, 필리핀은 2035년, 인도네시아는 2050년이면 중산층 비중이 전체 인구의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은제주 관계자는 “이들 국가 중산층의 소득향상으로 세금과 저축을 제외한 부가항목 지출이 늘면서 해외 여행이 일반화되고 이와 관련된 지출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과 인도네시아 중산층의 부가항목 지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은제주본부 황영웅 과장은 “이들 신흥국 중산층의 경우 음식, 숙박 등 관광 관련 산업에 대한 지출 비중이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확대되는 반면 필수재 지출 비중은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제주본부는 이에 따라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저비용 항공사 신규 노선 취항 확대를 제안했다.

한은제주본부는 저비용 항공사는 소형 항공기 위주의 중·단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이 이들의 성장은 역내 해외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빠르게 늘어나 시장 점유율이 2012년 이후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한은제주본부는 이에 따라 우선 저비용 항공사의 신규 노선 취항 확대책을 통한 중국 서부 내륙 지방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관광영역 개척을 적극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황 과장은 “저비용 항공사의 신규 노선 취항은 항공권 가격 하락을 통해 해당 지역 중산층의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국내 저비용 항공사 취항 확대가 제주관광 및 외국인 방한 관광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인 해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중저가 숙박시설 확충과 중국인 및 동남아 관광객의 쇼핑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쇼핑아울렛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영웅 과장은 “제주고유의 생활양식과 문화 예술이 담겨있는 올레, 오일장, 벼룩시장 등을 새로운 관광 틈새시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전략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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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1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