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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면세시장 1조원대 성장…매장 11곳으로 늘어
작성일
2015.03.04
조회수
588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지난해 제주지역 면세점 8곳의 총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한때 적자누적으로 철시하는 면세점이 생기는 등 침체하기도 했으나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유통업계 '골리앗'들이 공을 들이는 면세시장으로 급부상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면세점 8곳을 이용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496만1천여명이다. 이들 면세점 매출액은 총 1조 1천198억여원이다.

같은 해 서울의 시내 면세점·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등 서울지역 면세점 9곳이 올린 매출액 4조 2천769억2천여만원과 인천공항 및 인천항 출국장 면세점의 매출액 2조 183억4천500여만원에 이어 지역별 순으로 3위를 차지했다. 부산의 전체 면세점 매출액 4천147억1천500만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았다.

◇ 한때 외국인 관광객 줄어 면세시장 침체 겪어

제주에는 지난 1983년 한진관광(한진면세점)이 보세판매장(면세점) 특별허가권을 받아 제주시에 도내에서 처음으로 시내 면세점을 열었다.

1989년에는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시내 면세점 운영 특허권이 추가돼 신라호텔(신라면세점)과 동화기업(동화면세점)이 잇따라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

동화면세점이 운영 7년 만인 1996년 문을 닫은 후 4년 뒤인 2000년 롯데호텔에 특허권이 돌아가자 롯데면세점과 한진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대기업 3곳이 제주에서 경쟁을 벌였다.

90년대 당시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연간 16∼20만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다수를 차지했다.

이들은 면세점의 주요 고객이었으나 2000년부터 줄기 시작해 제주 면세시장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 시기 제주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연간 10만명 미만으로 줄어 면세 시장도 따라서 침체된 것이다.

2003년 도내 최초의 시내 면세점인 한진관광 면세점이 운영 20년 만에 철시함에 따라 도내 시내 면세점 특별허가권도 2개로 줄었다.

이후 롯데와 신라면세점 2개 체제가 유지됐기는 했으나 2007년 신라호텔이 제주 면세점 철시를 계획할 정도로 신라면세점도 적자로 위기를 맞았다.

◇ 관세청, 제주 시내 면세점 1곳 등 추가 허가…11곳으로 늘어

2011년 들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을 넘어서며 면세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 해 중국인 관광객이 57만여명이나 찾아 제주의 면세점 시장도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2년 108만여명, 2013년 181만여명이 제주를 찾은 데 이어 지난해 285만여명이 방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32만8천316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도 25일까지 56일 만에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제주에 면세점을 추가 개설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내 면세점 1곳과 제주항, 강정항에 각 1곳씩의 출국장 면세점 운영이 허가돼 올해 내 선정 기간을 거쳐 도내 면세점은 총 11개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제주 면세점은 신라와 롯데 시내 면세점에다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의 갤러리아듀티프리 면세점 등이다.

2002년 제주 여행객에 대한 특례규정이 신설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공항 1곳과 제주항 2곳에, 제주관광공사(JTO)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성산항에 각각 1씩의 내국인 지정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10여년 전만 해도 시내 면세점의 매출액이 2∼3천억원에 그쳤으나 현재는 6천억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며 "면세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추이와 비례하는 만큼 앞으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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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