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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네오플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
작성일
2021.12.08
조회수
917

 

네오플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

 

온라인 게임은 생각보다 훨씬 더 우리의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어그로 끈다’ ‘종특’ ‘고인물’ 등 우리가 쉽게 접하고 쓰는 많은 어휘들이 온라인 게임으로부터 파생되기도 했다. 이는 결국 그만큼 온라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온라인 게임이 가진 문화적·경제적 파급력 또한 크다는 뜻이다.

 

2001년 설립된 온라인 게임 개발회사 네오플은 설립 21주년을 맞는 국내 게임 개발사 1세대다.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와 같은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게임을 런칭·서비스하고 있는데,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전 세계 가입자 수 6만 명을 달성하며 한국 게임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출시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6개의 개성 있는 클래스, 클래스별 최대 5개의 전직 시스템이 있어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방대한 세계관을 모험할 수 있거든요. 아울러 액션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타격감과 화려한 액션 장면은 물론 도트 이미지로 디자인된 세상을 통해 레트로 감성도 느낄 수 있습니다.”

 

네오플의 던파개발본부 김윤희 DNF콘텐츠개발실장은 “3D 게임 시대에 2D라는 독특한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중국,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위상을 설명했다.

 

김윤희 DNF콘텐츠개발실장

 

더 좋은 창작 환경을 찾아서

 

그런 네오플이 제주로 이전을 선언한 것은 지난 2014년 6월. 약 반년 동안 대부분의 인력이 서울에서 제주로 자리를 옮겼고, 새롭게 채용된 인원과 그들의 가족까지 약 1,500여 명이 제주에 새롭게 정착했다.

 

“게임 개발은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사람과 컴퓨터, 네트워크만 있으면 되니까요. 때문에 구성원들의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네오플은 제주가 바로 그런 환경을 가진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고, 거기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제주도청의 노력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주 초기에는 적극적인 소통과 다양한 지원제도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장기적으로는 회사 근무 환경과 생활 전체의 변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제쳐두고 제주의 현황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관광지가 아닌 생활 근거지로서의 장점을 상당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가 가진 자연환경과 문화가 게임 개발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는 판단은 시간이 지날수록 옳은 결정이었다는 확신으로 변했다. 물론 이전 초기에는 생활편의시설, 대중교통 등 낯선 환경에 불편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네오플이 사내 복지에 주력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주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택을 짓고 연세를 지원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회사 옆에 어린이집을 조성해 육지보다 좋은 보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셔틀버스 운행, 항공 포인트 지급, 조·중·석식 무료 제공 등 다양한 제도들도 시행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네오플의 제주행은 성공적인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더는 네오플 사내어린이집

 

네오플에 구성된 다양한 사내 동아리

 

김윤희 실장은 제주도 이전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이주 초기에는 적극적인 소통과 다양한 지원제도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장기적으로는 회사 근무 환경과 생활 전체의 변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팁을 전하며, “막연한 두려움을 제쳐두고 제주의 현황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관광지가 아닌 생활 근거지로서의 장점을 상당수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해야 할 인재 교육과 채용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있다. 무엇보다 제주에 대한 생활 정보가 부족했다. 제주도청 및 산하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는 귀농·귀어인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네오플과 같은 IT 업종 종사자들을 위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인재 채용과 도내 인재 육성이라는 과제도 있었다. 게임개발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누가 뭐라 해도 사람이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들은 게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더욱 많은 이용자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네오플은 분야별 인재를 더 많이 채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제주도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네오플 아카데미가 대표적인 사례.

 

6개월간 진행되는 네오플 아카데미

 

네오플 아카데미는 분기당 20명 정도의 인원을 선발해 6개월 동안 네오플 본사에서 실무형 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이다. 제주도에서는 대규모 공채 등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데 어려움이 크고, 개발 아트 기획 등 각자 원하는 인재상이 세분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네오플 아카데미는 실무는 물론 제주 생활에 적응까지 마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다.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과정이지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교육을 받은 참가자들은 그 어느 곳에서보다 훨씬 더 깊이 있는 경험을 쌓게 된다. 김윤희 실장은 “이 과정에서 제주도와 좀 더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진다면 더 좋은 인재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주에서 시작된 다둥이 아빠의 삶

 

제주로 본사를 이전한 지 햇수로 7년. 사내 복지뿐 아니라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펴며 제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네오플이 제주로 이전할 당시 한 아이의 아버지였던 김윤희 실장은 이제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그의 제주 생활 소감은 퇴근할 때마다 누구보다 아이를 반기는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로 갈음할 수 있다고 한다.

 

“10년 전, ‘1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글을 쓰며 ‘소중한 가정을 꾸리고 조직원들과 열심히 일하고 있을 것’이라고 썼어요. 그리고 지금 바로 그때 작성했던 글처럼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의 가장 큰 바람이 이루어진 셈이죠. 지금부터 10년 후에도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유저들이 던전앤파이터라는 게임에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