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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자율주행 딥테크 기업, 라이드플럭스
작성일
2023.08.21
조회수
614

“무인 자율주행을 위한 풀스택(full-stack)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입니다. 제주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실현하는 데 최적의 장소입니다. 자율주행은 날씨, 고도, 지형 등 다양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는 확장성이 중요하고, 그래서 라이드플럭스의 선택은 제주였습니다.”

라이드플럭스 박중희 대표


제주를 누비는 ‘탐라자율차’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래형 교통수단인 전기차 역시 올해 상반기 국내 누적 등록 대수가 50만 대를 넘어 대중화되고 있다. 또 한 가지, 최고 수준의 기술이 집합된 ‘자율주행 차량’ 역시 도로 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주에서 기업을 키워가고 있는 라이드플럭스(RideFlux)는 제주 곳곳을 누비며 자율주행 산업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Q ‘탐라자율차’는 이미 제주의 명물이 되었어요. 관광객들에게도 제주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탑승이라는 경험은 꽤 인상적이니까요.

‘탐라자율차’는 2022년 11월부터 제주 해안도로와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시행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입니다.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과의 자율주행 차량 승차 경험 접점과 기술력 실증도 늘리고 있습니다. 2023년 7월부터는 기존 3인승 승용차(아이오닉 EV)에서 최대 12인 탑승 가능한 승합차(쏠라티)로 차종을 업그레이드하고, 제주공항과 중문관광단지를 오가는 국내 최장 자율주행 구간(왕복 80km)에서 자율주행 물류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했죠. 제주공항에서 탑승해 무지개 해안도로 주변 운행(총 16km)을 체험하거나 제주공항에서 중문관광단지 내 주요 호텔 혹은 골프장으로 짐 배송을 의뢰할 수도 있습니다.

 

Q 라이드플럭스가 제주에 자리 잡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처음 라이드플럭스 창업을 준비할 때부터 ‘우리는 제주로 간다’라는 굳은 의지가 있었어요. 자율주행의 확장성은 실제 도로에 답이 있었고, 자율주행을 실험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제주였으니까요. 일단 제주도의 다양한 경우의 수 - 도심도로, 고속화도로, 비신호 교차로, 회전 교차로, 산악도로, 해안도로뿐 아니라 한라산을 기점으로 동서남북 변화무쌍한 날씨까지, 이 모든 환경 자체가 자율주행 차량의 미션이 됩니다. 그런 이유로 창업한 이듬해인 2019년에 제주로 본사를 이주했습니다. 본격적인 자율주행 사업을 위한 결정이었죠. 제주로 내려온 지 햇수로 5년 차인데, 이젠 제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자율주행에 대한 큰 꿈을 품고 모인 임직원이 8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Q 라이드플럭스와 제주는 최고의 파트너네요.

라이드플럭스는 제주의 다양한 도로 환경, 급변하는 기후 등을 바탕으로 안전요원 개입 없이 순수 자율주행 기준으로 6,500시간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쌓아왔습니다. 또 비보호 좌회전, 사람이나 화물 차량을 감지하는 등 안전 운행을 위한 필수 기능을 높이고 있고요. 또 압도적으로 많은 승객이 비행기를 이용해 제주로 입도하기에 목적지로 향하는 이동 수단으로서 자율주행 차량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에서 복잡한 것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제주공항 3층 승차장에서 출발하는 탐라자율차로 공항 근처 이호테우 해변, 무지개 해안도로, 용두암까지 연결되는 총 16km 코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탑승 희망자가 중문관광단지에 머문다면 전용 정류장에서 구역형 라스트마일 서비스도 겸해 대중교통 및 렌터카 등을 이용하지 않고도 출발 정류소에서 최대 2km 이내의 원하는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차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요. 탐라자율차는 올해 말까지 도민이나 관광객 모두를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되니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최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도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선정되어 제주대학로 및 첨단로 등 10개 도로에서 수요 응답형 자율차를 가동할 예정입니다.

제주는 자율주행을 업으로 삼는 이들에게는 기회의 땅이자, 도전의 대상입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와 더욱 발전시켜야 할 기술,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확장 등을 적극 지원하는 제주도에서 국내 최장 거리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의 시작, 자율주행 전기차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라이드플럭스는 제주를 대표하는 창업 6년 차인 지금이 새롭게 도약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실제 승객이 경험하는 안전한 자율주행 차량, 제주도가 그리는 미래교통수단의 메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친환경 스마트 자동차연구센터 등 관련 업계와 협력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Q 자율주행차가 궁극적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의 대명사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교통수단에서 중요한 친환경적 변화는 매연을 내뿜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차량 소유가 줄고, 공유 차량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 탄소 배출량이 감소하고 복잡한 도심에서의 불필요한 차량 운행과 무의미한 주차 공간 점유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결국 친환경은 사람을 위한 것이니 자율주행이 가능한 친환경 차량은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안전한 이동 수단이 될 것입니다. 


Q 단순한 체험을 넘어, 상용화 서비스가 제공되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렸네요.

2020년 라이드플럭스는 제주공항부터 쏘카스테이션까지 운행하는 셔틀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이후 공항 근처 코스를 달리는 탐라자율차 무상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기술과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2021년 타다와 협력해 국내 최장 자율주행 구간(왕복 80km)에서 론칭한 ‘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 또한 라이드플럭스의 자랑입니다. 타다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최대 4인까지 제주국제공항과 중문관광단지 내 지정된 지점에서 승하차할 수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중문까지 1인당 8,000원으로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승객뿐 아니라 자율주행 서비스의 유료화, 나아가 이 사업의 청사진이 되고 있습니다.



Q 미래 지향적인 산업은 투자 단계를 지나 결국 상품성,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개입 없이도 안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하려면 자율주행차에 어떤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측위-인지-예측-계획-제어 기술을 풀스택(full-stack)으로 개발하고 제주도의 교통 시스템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가장 안정성 높은 자율주행을 실현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의 모든 자율주행 차량에는 전문 안전 교육을 받은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동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장 집중할 목표는 차량 내에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무인 자율주행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제주 곳곳으로 자율주행 여객, 물류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인 자율주행을 달성하면 저희 기술의 상품성과 가치를 확실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끌어당김의 법칙, 제주에서 통하다


창업 1년 만에 제주로 본사를 옮긴 라이드플럭스에는 유난히 젊은 직원이 많다. 그야말로 고도의 최신 기술집약적 산업인 자율주행 기업으로서 소프트웨어를 담당할 인재 영입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10명 남짓한 직원과 함께 제주로 내려왔던 박중희 대표는 어떻게 기업을 키우고 확장하고 있을까.


Q 많은 청년이 일자리가 없다고 하고, 많은 기업이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특히 제주라는 특수한 위치에서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으로서의 현실은 어떤가요?

임직원 평균연령이 31세입니다. 대부분 20~30대고요. 창업 초기 육지에서 의기투합해 제주로 넘어온 분도 있고, 제주도 내 청년 인턴십을 통해 입사한 분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2021년에 서울에도 사무실을 마련해서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일하거나, 보다 유연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와 유연 출퇴근 등을 두루 활용하고 있어요. 구성원 대부분이 성장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학습 속도도 빨라 더 큰 발전을 위해 팀원 개인의 성장에 큰 관심과 지원을 쏟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기회와 경험을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맛집을 탐방하면서 제주에서 일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라플 미식회’라는 사내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타지에서 온 청년들이 제주 근무를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제주도정 차원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Q 내일이 더 기대되는 라이드플럭스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동안에는 고속화도로, 해안도로, 산악도로 등 제주도 내 다양한 곳에서 ‘지역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는 누구나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의 대명사가 되기 위해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안전’은 창업한 후부터 줄곧 라이드플럭스에 가장 중요한 가치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 신뢰도를 더욱 높여야 하겠죠. 최근에 저희가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인 ‘CVPR 2023’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인지 기술 향상’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정하욱 부대표가 공동 저자로 제안한 새로운 학습법이 알고리즘 성능 평가에서 세계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행보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향성을 한번 더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관련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은 언제나 활짝 열어두고 있고요. 제주의 다양한 교통 환경과 제주도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제주와 육지, 나아가 세계에 우리 기술을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차량 탑승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차량에 탑승하면 기존 승용차와는 전혀 다른 실내가 펼쳐집니다. 

운전자는 운전대를 잡지 않고 차가 스스로 이동하는 것, 

계기판 자리에 다양한 전자 기기가 위치하는 것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가족과 함께 탔던 아이가 커서 자율주행 엔지니어가 되는 것도 좋겠네요. 

‘라이드플럭스 키즈’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