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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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공기, 물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지만 또 그만큼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하죠. 특히 제주에서 ‘바람’은 풍랑이나 강한 비바람 피해의 주범으로 홀대받기에 십상이고요. 하지만 한국에너지종합기술(주)은 ‘바람’을 소중한 자원으로, 미래 제주의 에너지 자원으로 주목하고 풍력 발전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풍력발전 서비스 제공은 물론 해상 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전용 선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너지종합기술(주) 부정환 대표
탄소 저감 시대 신재생에너지, 풍력 발전산업 |
유한자원인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예고되면서 태양광·태양열·수력·해양·바이오 등 재생할 수 있는 에너지, 그중에서도 풍력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의 기본 바탕을 다지고 저마다의 경기장을 마련했다면, 이제야말로 국경 없는 에너지 전쟁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할 때다. 한국에너지종합기술(주)(이하 케이렘 KLEM) 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컨설팅부터 발전설비 설치시공, 송배전 전기공사, 발전기 시험 운전, 유지보수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하는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Q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유유히 바람을 맞으며 돌아가는 풍경을 접하게 됩니다. 이제 제주의 명물이 되었죠. 케이렘은 풍력발전 산업군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케이렘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중 하나인 풍력 발전산업에 중점을 두고 터빈 같은 주요 발전 장비 제조를 제외하고 사명인 ‘한국에너지종합기술’처럼 풍력발전에 관련된 대부분의 컨설팅·설치·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풍력산업은 단일한 구조가 아닌 관련된 여러 산업이 연결되는 복합산업입니다. 바람이나 태양광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핵심 부품인 터빈부터 거대한 발전 설비, 부지개발뿐 아니라 발전단지를 지속해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케이렘은 풍력 발전산업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식기반 인프라 구축을 최상의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2010년 창립 이후 13년 동안 국내에서 운전되고 있는 다양한 풍력발전시스템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주지역은 물론 강원, 전라도 지역의 풍력발전시스템 또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풍력발전이 지구를 위해, 탄소 저감 시대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우리 동네에, 내 집 앞에 거대한 발전기가 돌아가는 건 고사하는 경유가 많아 사업 초기 단계에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케이렘의 장점이 바로 관련 사업을 시작하고자 할 때 필요한 프로젝트 컨설팅 노하우에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전기사업법부터 꼼꼼하게 살피고 환경평가, 지역 주민 수용성 등 여러 가지 현장 검토와 인허가가 필요합니다. 우선, 제가 제주도청 공직 생활 중 십여 년을 에너지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고, 풍력발전 산업에 뜻을 두고 98년도부터 관련 산업 깊이 연구하고 새로운 업계 동향을 챙기고 있습니다. 바람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도는 공공주도 풍력발전 사업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익 공유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해상풍력 시대 |
그동안 풍력발전은 청정에너지임에도 풍력 발전단지 건설 시 해당 지역 주민이나 환경단체 등과 마찰이 생기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 영국, 미국, 독일 뿐 아니라 대만 등 해외 역시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케이렘 역시 해상풍력 시대에 걸맞는 사업 영역 확장을 하고 있다.
Q 케이렘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전용선의 역할과 성과는 무엇인가요?
2012년부터 3년에 걸쳐 제작된 케이렘호는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선입니다. 전용 선박을 이용해 바다 위에 있는 발전기까지 접근해야 하므로 신속성, 접안 시 작업자 안전성, 유지보수 장비와 기자재 운송을 위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케이렘이 운영하는 유지보수 전용선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필요한 수치해석과 모형선을 이용한 실험 등을 적용하고, 작업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선실 설계, 안전성을 위한 선수부 팬더를 고안해 건조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동 시 신속 이동과 접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프로펠러 형식이 아닌 워터제트방식을 적용했다. 케이렘은 전용 선박 외에도 발전기 날개 및 타워 유지 보수용 시스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풍력서비스 관련 전문 인력을 물론 주요 필수장비를 모두 보유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커지는 해상 풍력산업을 겨냥해 더 큰 규모의 유지보수 전용선도 건조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해상 풍력발전소에 직접 접안하여 유지보수및 관리를 하고 있는 케이렘 전용 선박.
제주의 바람, 미래 청정에너지로 |
케이렘이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산업의 전반적인 운영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것은 제주와 바람을 가장 잘 아는 각 분야별 인재가 모여서 가능한 일이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전문교육기관과 시스템제작사와의 연결을 통한 산업현장의 실무경험 등을 갖춘 제주 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Q 케이렘이 제공하는 에너지 토탈솔루션은 무엇인지, 어떻게 운영되는지 소개해 주세요.
케이렘은 2010년 창립 당시부터 발전설비 분야의 기초적 소양을 갖춘 전문 인력으로 구성해 현장성을 강화하고, 풍력발전시스템 유지보수 매뉴얼화에 집중했습니다. 자체 교육시스템을 운영해 최상의 기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죠. 풍력발전기는 초기 설치 후 20년에서 25년 정도 주기로 완전 교체를 해야 하고, 일상적인 유지보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케이렘은 국내외 제조사 맞춤형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현장의 어려움들을 해결합니다. 단순 관리뿐 아니라 노후 발전단지에 대한 리파워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발전설비의 설치시공과 송배전 선로 전기공사도 담당합니다. 현재 한림 해상풍력의 154kV의 육상부 전기공사와 변전실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제주지역 기업으로서 처음 시행하는 공사입니다.
Q 풍력발전에 있어서 발전단지 건설 이후에도 끊임없는 관리와 유지보수가 이뤄져야 안정적인 에너지 생산이 되는 거군요. 케이렘의 또 다른 성과도 궁금합니다.
2000년도에 설치되어 가동 중지되었던 제주대학교 내 풍력발전기 660kW 발전기를 완전 철거 후 재생수리를 하여 신규 풍력발전기와 같은 성능으로 2014년 설치 완료하고, 2022년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오랜 풍력발전기 유지보수 경험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었고, 지금은 다양한 발전기 제조사 및 모델임에도 다년간 축적된 케이렘만의 정보와 기술로 주요 전담 운영하는 발전단지의 최대 가동률 99% 이상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도약하는 에너지 토털솔루션기업 |
누구나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큰 기대와 동시에 두려움이나 우려하고 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 재생에너지는 결국 기업과 사람,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기 위함이다. 풍력산업 전반 운영 서비스의 기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케이렘의 다음 계획이 궁금해졌다.
Q 재생에너지 산업은 에너지를 지속해서 만들어 내기 위한 운영과 유지보수 등 토탈 솔루션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케이렘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아무래도 풍력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한국이 후발주자이긴 합니다. 하지만 조선업이나 해양플랜트 산업에 강점을 갖춘 한국이 뛰어든 해상 풍력산업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케이렘의 해상풍력발전기 유지보수 전용 선박 운영 역시 같은 의미로 주력하고 있는 분야이고요. 이를 위해 해외 기술 트레이닝 센터의 교육을 이수하여 기술력을 확보하고, 국내 대학과 연계해 인력양성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확보된 에너지산업 운영 기술은 자체 기술 세미나, 일학습병행제 운용을 통해 전체 직원의 기술력 향상에 마중물이 됩니다. 최근에는 제주대학교 공대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우수한 졸업생을 우리 회사에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제안했습니다. 창립 당시 6명으로 시작한 케이렘의 직원은 현재 90여 명인데 앞으로도 취업하고 싶은 기업, 육지에서 기꺼이 내려와 도전할 가치가 있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으로 더욱 키워가겠습니다.
Q 제주도 토종 기업으로서 제주의 바람을 성장 동력으로 하는 케이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윤추구지만 케이렘은 사회적 책임을 함께하고, 사회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역자원인 ‘바람’을 활용하는 만큼 지역과 상생하는 에너지 자립 기반 구축에 케이렘의 기술이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내실을 굳건히 하는 사내 교육센터 운영을 통한 전문성 강화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운영 시스템 정착, 개발 장비를 활용한 사업영역의 확대, 사회공헌 실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국내외 관계기관과의 정보 교류 확대 및 필요조건 구축 등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