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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타는 레저 스포츠인 서핑은 몸에 힘을 뺄수록, 예측 불가능한 파도에 온전히 나를 맡길수록, 파도 하나에 한 명의 서퍼가 파도를 탈 수 있게 배려할수록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제가 서핑을 만나면서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문화에 눈을 뜬 것처럼 많은 이들과 서핑 문화를 통한 삶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제주야말로 대한민국 그 어떤 곳보다 서핑의 성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바다와 다양한 파도가 공존하는 제주의 정서야 말로, 서핑을 특별한 세대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만들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배러댄서프의 시작은 서핑이었지만, 제주의 영혼을 담아 레저와 여행, 관광, 라이프스타일까지 담겠습니다. ‘서핑’ 저 너머에는 또 어떤 그 무엇이 우릴 기다릴지 궁금해 지니까요. ”
김준용 배러댄서프 대표
제주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문화, 서핑 |
자신을 표현하는데 서슴없고, 취미가 곧 직업으로도 연결되는 MZ세대의 레저스포츠로 급부상한 서핑. 가까이는 일본 미야자키, 필리핀 보라카이, 인도네시아 발리뿐 아니라 미국 하와이, 호주 본다이 등지는 서핑으로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2015년에 시작된 양양 서피비치 역시 동해안 일대까지 서핑을 즐기는 인구로 북적인다. 그렇다면 제주는 어떨까. 파도를 즐기려는 이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제주시와 서귀포시 해변을 찾고 있다. 서핑은 파도를 타는 그 순간도 중요하지만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부터 자유로운 서핑의 분위기를 만끽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함께 주목 받는다. 라이프스타일 서핑 브랜드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처럼 제주에서 서핑을 콘셉트로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론칭하고 전개하는 배러댄서프 김준용 대표를 만나보았다.
Q 단순히 ‘서핑’에 중점을 둔 브랜드라면 이렇게 관심 받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배러댄서프’ 브랜드를 소개해 주세요.
배러댄서프는 서핑이 테마가 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제주에서 실제로 서핑을 하고 있으며, 서핑을 통해 얻은 여유와 휴식의 가치를 통해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찾아가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핑에서 나아가 삶과 일의 균형 있는 웰니스 라이프를 위한 활동으로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Q 2021년 창업 이후 투자 현황과 브랜드를 알리는 지속적인 활동(팝업, 협업 등)은 무엇이 있나요?
2022년 창조경제 혁신센터로 부터 시드투자 유치 후 후속 투자 유치 및 추가 투자에 대해 논의 중입니다. 2023년 벤처기업인증, 프리팁스 선정을 통해 기술력과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며, 한국관광공사 관광액샐러레이팅 프로그램 선정 및 무신사 글로벌 진출, 서울 매장 오픈, 제주 소길별하 서핑/음악 페스티벌, 코엑스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 참가 등 서핑을 넘어 관광과 레저에 대한 카테고리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Q 배러댄서프의 현재 라인업과 향후 확장될 영역은 어디까지인가요?
현재 서프보드부터 의류, 레저용품, 굿즈, 그리고 기능성 제품으로 소비재 제품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서울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레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일본,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의 확대와, 서핑․레저․요가 등 레저와 리트리먼트 서비스와 F&B를 합한 웰니스 센터를 운영해 제품부터 프로그램까지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번아웃 극복의 아이템, 제주에서 서핑으로 창업하다 |
Q 서울과 해외에서 오랜 시간 디자이너로 직장생활을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다른 곳이 아닌 제주로 이전과 창업을 하시게 되었나요?
이전 현대카드와 라인에서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였고, 일본에서 라인의 서비스와 브랜드를 관리하는 브랜드 디자인 리더로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며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쌓았지만, 과도한 업무로 인해 번아웃이와서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서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핑을 통해 얻은 여유, 휴식이 있었지만, 더 나은 삶은 무엇인가? 나는 만족하는 삶을 사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못하다는 제 자신의 대답을 하게 됨으로써 진정한 저의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사람들에게 본인의 길과 시간을 찾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며 서핑과 자연이 어우러져서 살기 좋은 곳은 제주라고 생각하였고, 제주에서 서핑 하며 리프레쉬를 하며 브랜드를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제주가 서핑하기에 가장 좋은 파도가 있다는 점도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Q 제주 창업의 준비 과정과 도움을 받았던 기관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소속된 직장인의 삶이 아닌 내가 책임져야 할 회사가 생긴 상황의 부담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주관광공사 측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창업 초반 디자인만 해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 부터 보육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오피스 지원부터 부분부터 각종 컨설팅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업에 대한 감을 얻게 되었고, 나아가 시드투자유치를 통해 투자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주관광공사측으로부터 제주 관광을 이끌어갈 J-start up 대상을 받게 되어, 서핑에서 관광/레저로의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게 되어 더 큰 시장으로 눈을 뜨게 된 것 같습니다.
회사가 성장하고 나아갈수록 큰 책임감이 늘었다는 생각입니다. 한편으로 그런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책임감이 일을 성실히 해야 하는 원동력이 되어 브랜드가 제주를 넘어 글로벌 진출이라는 목표까지 생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확장성과 가능성으로 인정받은 브랜드의 힘 |
Q 지난 7월에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3년 4차 프리팁스에 선정되신 것처럼, 배러댄서프가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철학과 가치를 이야기하는 브랜드로서, 진정성 있는 제품과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뻔한 대답일 수 있지만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자극적인 콘텐츠와 광고비를 통해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지만, 진정성을 내세우고 있기에 여러 가지 더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광고비의 집행보다 콘텐츠를 제작을 통해 홍보하고 있어, 코어 팬층을 확보하고 광고 효과를 보입니다. 오가닉한 팬층은 20~30대가 주가 되고 있고, 이들이 자연스럽게 인증을 하고 있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또한 브랜드․마케터들이 러브콜을 하는 브랜드로서, 마이크로소프트 부터 더현대 등과 협업을 진행했고 2024년에는 더 좋은 브랜드와 협업이 예정입니다. 이러한 브랜드의 충성도를 바탕으로 차후 자본력을 통해 마케팅을 붙인다면 더 놀라운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핑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힌 해외 시장에서 러브콜이 와서 저희가 해외 진출을 진행하려 하는데 이러한 확장성이 투자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제주와 서핑은 가장 완벽하게 매칭되는 동시에, 왜 지금껏 ‘서핑’ 관련 문화나 브랜드가 없을까 하는 의문점이 함께 듭니다. 실제 제주에서 브랜드를 운영하시면서 느끼시는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제주는 서핑으로 너무 좋은 곳이지만, 서핑의 유행이 최근이라는 점과 섬이라는 지리적 위치가 장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핑은 한국에서 시작된 것은 대략 10년이 조금 넘은 상태이고 이제야 서핑 시장이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기에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는 육지에서 떨어져서 비행기나 배로 들어와야 하는 곳이기에 서핑 문화나 브랜드 등이 성장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오히려 큰 장점으로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는 한번 오게 되면, 여행의 개념으로 방문하여 머무르는 여행 일자와 지출액이 크기 때문에 더 좋은 서비스를 통한 매출액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좋은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올리고, 소비재의 제품들은 내륙의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어 제주의 한계를 극복하여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Q 제주에서 브랜드를 운영하시는데 인재 수급이나 인력 운영은 어떤 구조로 하시는지요? (현재 홈페이지의 ‘Journal' 코너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어떤 계기로 구성되었는지요?)
IT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모트 워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케팅툴, 커뮤니케이션툴,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모든 인원이 시간과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협업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경기, 제주, 미국에서 능력 있는 인재들이 각 분야에 맞는 업무를 맡아, 서핑과 자유시간, 일의 균형을 찾아 근무하고 있습니다. 워라벨 라이프가 회사의 모토이기 때문에 최대한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내의 ‘저널’ 또한 배러댄서프의 철학 ‘삶과 일의 균형 있는 삶’ 이기에 고객들에게 브랜드가 지향하는 방향을 소개시켜 드리기 위해 저널 페이지를 계속하여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서퍼를 비롯하여, 인플루언서, 브랜드 오너, 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소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서핑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찾아가는 여정,
BETTER THAN SURF |
Q 현재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에 있는데, 향후 매장 확대 계획이 있으신지? 또한 온라인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계시는데, 물류센터를 경기도에 마련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런 운영 상황에 관한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서울을 넘어 국내외 브랜드로 확장할 생각입니다. 2024년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으로 시장 확대를 할 예정입니다. 2024년 인도네시아에 웰니스 캠프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시장진출 후 시장의 반응이 좋다면 2025년도에 도쿄와 LA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물류센터도 제주 브랜드이지만 제주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판매를 대상으로 했기에 경기도로 위치를 잡았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글로벌 배송도 손쉽게 운영하는 중입니다.
Q 배러댄서프와 제주의 연결고리 (상품 혹은 서비스 등)는 무엇이 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현재 제주의 스토리를 그래픽으로 풀은 제품과 제주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한 리사이클링 제품, 제주 로컬 맥주 양조장과 협업하여 출시한 페일 에일 맥주가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쪽에서 한국/제주의 특징을 담은 제품에 대해 요청이 와서, 2024년부터 제주의 스토리를 담은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해외에 제품 판매를 할 예정입니다.
Q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배러댄서프’는 어떤 매력을 어필할 계획인가요?
앞으로도 시장과 매출의 확대에 대한 비즈니스적인 측면도 고민하겠지만, 브랜드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부분도 지속하여 보여줄 생각입니다. 2024년도에는 배러댄서프 매거진 출판, 서핑/레저 클리닉 등 브랜드로서 좋은 활동을 보여주고, 가치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Q 자연과 휴식, 일상으로의 탈출은 요즘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원하고 바라는 키워드입니다. ‘배러댄서프’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어떤 계획과 비전을 가지고 있나요?
저희는 한국의 파타고니아가 되려고 합니다. 진부한 대답일 수 있지만, 끝까지 파타고니아처럼 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을까에는 의문입니다. 저는 브랜드의 시작은 여유와 휴식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목표 의식이었고, 저의 어려움의 극복의 원천 또한 동일했습니다. 그 마무리 또한 현대인들에게 가치 있는 삶의 방향을 전달하고 도시와 자연, 일상과 일 사이에서 균형 있는 삶을 살기 위한 방향제시를 위한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