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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제주도 하원테크노캠퍼스에 구축하게 될 '제주한화우주센터' 조감도
‘위성의 산실(産室)’ 제주한화우주센터 건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4월 29일 제주도와 한화시스템은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조성된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기공식을 열고 도내 최초의 첨단 제조업 공장을 출범했다. 이로써 제주는 위성 개발과 제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우주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고, 연관 기업 유치와 경제 체질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제주의 ‘민간 우주 시대’ 개막
제주한화우주센터는 연면적 11,443㎡(약 3,462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2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내부는 위성을 개발하고 조립하는 기능 시험실, 통제실과 사무 공간 등으로 구성했다. 생산 라인에는 우주 환경에서 위성 운용성을 검증하는 ‘열진공(Thermal Vaccum) 시험’, 근거리에서 안테나 성능을 시험하는 ‘근접전계(Near-Field Range) 시험’ 장비 등을 설치해 생산 단계별 소요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월 4기에서 최대 8기의 위성을 제조할 수 있으며, 향후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생산 능력을 보완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외 수출까지 모색해 민간 우주 산업 육성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제주에 첨단 제조업 분야 기업이 처음 진출함에 따라 관련 기업 추가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한화시스템 연관 기업 9개 사를 비롯해 복수의 기업이 제주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고용 창출과 세수 확보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제주는 기공식을 기점으로 도내·외 우주 기업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한화우주센터를 통해 ‘민간 우주 산업 최적지’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간 우주 산업 혁신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는 6월 말 민간 우주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용수리 인근 해상에서 준궤도 발사체 ‘블루웨일0.4’를 쏘아 올린다. 이들은 지난 12월 자체 개발한 고체 연료 로켓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또 다른 시험 발사를 앞두고 제주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환경·제도 개선에 나선다. 이 밖에 위성 데이터 서비스 기업 컨텍의 민간 우주 지상국 2단계 사업 역시 상반기 중 마무리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