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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코스튜디오(PILCO, 이하 필코)’는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며 창의력과 사고력, 표현력을 높이는 학습을 제안합니다. 그래서 필코에서는 자연을 교실이라 부르며 그곳에서 동식물이 공생하는 방법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공부합니다. 다양한 생명체가 숲의 주인임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법도 배우죠. 생물과 공존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필코의 주된 교육 철학입니다. 나아가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글을 짓고 생각을 나눕니다. 때로는 난도 높은 과제를 주어 그 안에서 재미를 찾도록 독려합니다. 어려운 일을 가능케 하는 자신을 보는 것만큼 만족스러운 일은 없으니까요. 필코의 매일은 발길이 이끄는 대로 상상력의 세계를 넓히고,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고, 도전하는 것으로 채워집니다.”
앤절라 로(Angela Lau) 필코스튜디오 대표
제주는 섬 전체가 교육의 장! |
독자적이고 창의성에 기반한 학습을 설계하는 영어 교육기관 필코는 원어민 교사와 놀이를 매개로 소통하고, 문해력을 높이는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모든 교육은 교실이 아닌 자연에서 진행된다.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 자유롭게 뛰놀고 자신 있게 의사 표현하는 것은 필코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이다.
Q 필코가 제주에 자리 잡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10년 이상 국제 교육자로 일하며 기존 학교 체계와 규율이 없는 교육 현장은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직접 그 현장을 구현하고자 2019년 필코를 세웠고, 곶자왈 부근 한경면 저지리에 공간을 마련했죠. 필코의 교육 철학은 ‘자연은 우리의 교실’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주는 계절별로 또렷이 구분되는 풍경, 뛰어난 생태 다양성을 지녔기에 훌륭한 교육 현장이 됩니다. 숲 탐험과 야생 동식물 관찰, 그들의 공생 관계 등 매일 조금씩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학습 모델로 삼아 늘 새로운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요.
Q 야외 활동 기반의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리는 평일 워크숍에서는 7~10세 아동을 대상으로 숲 산책과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글쓰기 등을 진행합니다. 계절마다 숲이 변하는 모습, 시기별로 볼 수 있는 동식물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죠. 때에 따라 글쓰기 주제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장마철에는 ‘만약 비가 전혀 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라는 주제로 글을 쓰거나, 눈이 올 때는 ‘겨울잠 자는 동물은 무슨 꿈을 꿀까요?’라는 주제로 대화합니다. 이렇듯 필코에서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하고 폭넓은 질문을 고민합니다. 이는 사고력을 높이고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주말 워크숍에서는 글쓰기 집중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단순한 글짓기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또래 친구와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고 표현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 밖에 여러 분야의 지역 활동가와 협업해 제주를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로컬 아티스트 협업 워크숍’, 해외 교육기관과 함께 진행하는 문화 교류 프로그램 ‘썸머 워크숍’ 등이 있습니다.
제주의 자연을 기반으로 나누는 배움의 기회 |
Q 지난가을 처음 열린 ‘로컬 아티스트 협업 워크숍’이 큰 인기를 모았어요. 목화오름의 농부에게 식물의 일대기를 전해 듣고 목화솜을 주제로 글짓기와 팟캐스트 녹음을 진행했죠.
제주 자연에서 영감받아 활동하는 지역 활동가의 철학과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아이들의 사고력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요. 필코와 처음으로 함께한 지역 활동가는 목화오름의 보람 님입니다. 농부이자 디자이너인 그에게 목화 재배법부터 일상 활용법까지 배웠고, 씨앗부터 면 직물에 이르는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 저마다 마음에 드는 목화솜을 하나씩 골라 이를 주제로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진 뒤 그 이야기를 팟캐스트에 녹음하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앞으로도 필코는 네트워크를 확장하면서 더욱 다양한 지역 전문가와 교류할 예정입니다. 오는 6월에는 갈옷 전문가와, 9월에는 돌문화박물관과 협업할 계획이고요. 모든 과정은 아이들이 참여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준비합니다.
Q 해외 기관과 협력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알리는 ‘에듀 투어리즘’을 진행했죠.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 소개와 진행 과정을 들려주세요.
지난 3월 싱가포르 파트너인 ‘Gosh! Kids’와 첫 워크숍을 개최했어요. 총 사흘간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싱가포르와 한국 가족 6팀이 함께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주 곳곳을 여행하며 자연환경과 동식물, 전통문화를 경험했어요. 해양 생태학자와 섬유 예술가를 만나 더 깊이 있는 제주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다양한 주제로 글과 그림을 창작해보면서요. 모든 프로그램은 보호자 개입 없이 오롯이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이끌어갔어요. 대신 보호자에게는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틈틈이 공유했습니다. 참여 후기에서 한 싱가포르 가족은 이번 에듀 투어리즘이 아이뿐 아니라 보호자도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였다고 표현했어요. 낯선 타지를 씩씩하게 탐험하는 아이를 보며 걱정보다는 믿고 기다리는 법을,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해주었죠. 특히 아이가 평소보다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환경이 창의력과 표현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더 나은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동의했어요. 교육과 관광이라는 개념을 혼합한 에듀 투어리즘은 봄과 여름방학에 맞추어 꾸준히 진행하려고 해요. 우선 다가오는 6월 진행하는 여름 캠프는 기존보다 정원을 늘려 더 많은 가족을 모집할 계획이고요. 다양한 문화권의 아이들이 제주를 경험하고, 소통하며 우정을 쌓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자유와 존중으로 북돋는 창의력 |
Q 교육에서 필코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누군가에게는 그림 그리는 것이 책 읽기보다 쉬운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죠. 필코는 개개인이 지닌 개성을 존중하고, 성향에 맞춘 교육을 제안합니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가 만든 창작물의 가치를 인정하는 방법으로 창의력을 길러주고자 합니다. 특히 무언가에 몰입해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에, 아무런 방해 없이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생각의 흐름을 자유롭게 뽐낼 수 있도록 조력합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이야기를 엮으며 다채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끔요. 이는 비판적인 사고력 향상은 물론 견해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필코는 아이들이 각자의 목소리로 만들어낸 이야기와 사상, 몽상까지 응원합니다.
Q 필코의 향후 목표에 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 분야의 지역 활동가, 전문가와 협력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여러 문화권 어린이까지 즐기며 배울 수 있는 매력적인 학습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합니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에듀 투어리즘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주 기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해외 파트너사와 꾸준히 협력할 것이고요. 필코의 사명은 창의적인 교육으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교육기관이 되는 것입니다. 필코와 함께하는 모든 가족이 제주의 자연에서 더욱 다양한 영감과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