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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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식스는 반려동물의 기대 수명 연장과 수의학적 케어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브랜드 미션 아래 세계적인 펫 테크pet-tech 시장으로 전진하는 기업입니다. 반려동물 케어에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 적절한 관리 수단이 없는 병원 등에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모든 동물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날을 꿈꿉니다. 케어식스의 브랜드 ‘Cotons AI’는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한 첫 번째 시도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그리기 위해 더 나은 가치를 담은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김성훈 케어식스 대표
반려동물과 의사소통을 재해석한 새로운 의료 장비 |
케어식스의 ‘Cotons Sense 1 VET(이하 코튼 센스)’는 반려견의 심박과 호흡, 체온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질병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30만 건 이상의 임상 데이터로 완성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특이점이 발견되면 즉시 알림을 보내며 실시간 원격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목걸이형 디바이스에 심탄도BCG[1] 센서를 적용하면서 특허를 취득한 것은 물론, 꾸준한 연구와 제품 제조로 기술 혁신을 이루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 심장의 리듬과 박동의 세기를 측정하는 것으로, 심전도(ECG)와 달리 전극이 없어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Q. 2019년 설립한 펫테크 기업이죠. 케어식스가 제주에 자리 잡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제주대학교와 인연을 맺으며 제주에 거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창립 초기, 수의학과로부터 IT 융합형 디바이스의 개발을 제안받았죠. 치료 현장에서 간편하고 정확하게 생체 신호를 관찰할 수 있는 기기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장비로는 입원실 내 응급 상황을 즉시 발견하기 어렵거든요. 또 정확한 신호 측정을 위해 여러 장비가 필요한데, 고가이다 보니 환자견이 많은 병원에서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죠. 이처럼 코튼 센스의 개발은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케어식스의 전문성을 결합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수의학과와 MOU를 맺고 공동 연구로 진행했고요.
Q. 코튼 센스를 개발한 과정을 들려주세요.
창업진흥원의 ‘초기 창업 패키지’ 사업에 참여하면서, 코튼 센스의 산소 포화도 관련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의 ‘중·노령견 생체 신호 취득’에 관한 정부 과제를 통해 시제품 디바이스를 제작했죠. 이후 품질 검증과 디자인 보완, 양산화 등 4년여의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2023년 10월 최종 출시했습니다.
Q. 본 상품의 작동 원리를 소개해 주세요. 또 기존 장비와 비교했을 때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심박수와 호흡을 관찰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정보 관리 시스템인 ‘게이트웨이’로 구성되며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버와 연동해 사용 가능합니다. 총 6개 센서로 생체 신호를 측정한 뒤,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장비는 ECG 전극을 다리에 부착하고, 산소 포화도 측정 장치를 사용해 맥박을 관찰하며 직장 체온계를 삽입하는 것이 포함되지요. 그에 반해 코튼 센스는 목에 걸기만 하면 90% 이상의 정확도로 수치를 측정합니다. 또 기존 제품과 달리 제모가 필요 없고, 무선 제품으로 원격 관찰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상황을 보고받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환자견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거죠.
코튼 센스 구성품. 왼쪽부터 산소 포화도를 관찰하는 스마트 O2, 심박수와 호흡을 관찰하는 웨어러블 기기, 정보 관리 시스템 게이트웨이, 충전기 등이다.
코튼 센스 앱 구동 화면. 무선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반려견의 상태를 보고 받을 수 있다.
알고리즘으로 구현하는 ‘나의 가족’ 전담 수의사 |
Q. 코튼 센스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30만 건 이상의 임상데이터를 확보했죠. 주로 어떤 방식으로 수집했나요.
알고리즘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인 만큼 상품 경쟁력을 갖추는 데 데이터 확보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케어식스는 제주대학교의 협조와 지원을 받아 수의학과 임상견과 보호자가 동의한 방문견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 상품 판매 후에는 코튼 센스를 사용하는 동물병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요. 또 최근에는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 그룹사 ‘애니콤 홀딩스’와 AI 알고리즘 개발 관련 협약을 맺어 향후 2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수의학 전문가 외에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제품 출시를 곧 앞두고 있죠. 기존 코튼 센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2025년 6월 상용화를 목표로 보호자가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센스 1 홈Sense 1 Home’을 개발 중입니다. 디바이스는 개발 완료되었으며, 현재 행동 인식 알고리즘과 서비스 개발 단계입니다. 기존 코튼 센스와 하드웨어, 알고리즘 등의 사양은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코튼 센스는 심박수와 체온, 산소 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생체 신호 알고리즘’만 적용된 반면, 소비자용 디바이스에는 배변과 배뇨, 수면 등의 ‘임상 신호 알고리즘’까지 적용해야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상 속 특별한 이상 신호만 감지해야 하기에 훨씬 구체적이고 세밀해야 하는 것입니다. 수치는 하루·일주일·한 달 간격으로 보호자에게 전달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병원 방문을 권장합니다. 원격 진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확하게 진찰할 수 있는 거죠. 센스 1 홈은 보호자 대신 반려동물을 24시간 돌보는 관리자 역할을 하며, 알고리즘을 끊임없이 수집하며 지속적으로 진화할 겁니다. 디바이스는 수단이고요. 궁극적으로 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케어식스가 개발한 질병 모니터링 시스템 'Cotons Sense 1 VET(코튼 센스)'를 착용한 모습.
기술 혁신으로 선도하는 원격 수의학의 세계화 |
Q. 올해로 2년째 상장 기업 육성 지원 사업에 참여 중이죠. 그동안 본 사업을 통해 어떤 지원을 받아왔나요.
상장이라는 막연한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제품 개발이 우선인 스타트업이다 보니 엄두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사업에 선정되면서 웹사이트 개발과 시장조사 등에 관련된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여러 전문 강사에게 강습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카이스트 김인수 교수와 한미회계법인 김서호 회계사가 케어식스를 높이 평가해주어, 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5억4000만 원의 시드 라운드 펀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투자로 케어식스의 두 번째 상품인 ‘센스 1 가디언Sense 1 Guardian’을 개발할 수 있었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Q. 지난 8월 인도의 프레시 네이션Fresh Nation 과 계약하면서 첫 해외 진출을 이뤘죠. 펫테크 기업으로서 본 성과가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지, 또 앞으로 어떤 협업을 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인도는 펫테크 시장에서도 글로벌 오퍼레이션과 A/S 센터 운영 등에 경쟁력을 갖춘 국가입니다. 향후 케어식스는 현지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프레시 네이션과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일본과 미국,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완료 후 2028년에는 기업공개(IPO)[2]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2] 기업이 주식을 상장하는 방법 중 하나. IPO를 통해 기업은 자금을 조달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
Q. 차후 사업의 확장성 등 장단기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현재까지 케어식스는 반려견 관련 기술 연구와 제품 제조를 통해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 성과로 세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고, 트렌드 분석의 선두 플랫폼인 ‘트렌드헌터’의 Top 100 기술 트렌드에 소개되기도 했죠. 펫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한 지 4년 만의 일입니다. 앞으로도 제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세계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