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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일본의 글로벌 화학기업 쿠라레㈜가 울산의 기존 공장에 고부가 자동차 방음 접합유리필름(PVB) 공장 증설투자에 나선다.
울산시는 16일 쿠라레와 이같은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기현 시장과 쿠라레 히로아야 하야세 사장이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쿠라레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기존 공장에 PVB 필름 설비를 증설한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원은 울산시민을 우선 채용한다.
울산시는 투자 진행을 위한 인허가 및 애로사항 해결,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인센티브를 준다.
쿠라레는 2017년까지 5천만 달러를 울산공장에 투자해 이 분야에서 한국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제 수요를 충당하는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쿠라레 증설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수차례 실무 투자협상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김 시장이 직접 쿠라레 본사를 방문해 세일즈 마케팅을 벌인 바 있다.
쿠라레 그룹은 일본 도쿄(東京)에 본사와 34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싱가포르 등 세계 26개국에 생산 및 판매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PVA 레진, LCD 화면 등에 사용되는 광학용 PVA 필름, 인공피혁 분야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다.
2014년 2월 울산에 쿠라레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해 듀폰코리아의 PVB필름 사업부를 인수했다. 쿠라레 그룹의 PVB필름 생산시설은 미국, 독일, 러시아에 있으며, 아시아에서 울산이 처음이다.
김 시장은 "1년여 공들인 투자유치 노력이 열매를 맺어 기쁘다"며 "자동차산업의 기반을 갖춘 울산에서 고부가 자동차 방음 PVB 필름공장 증설로 관련 산업이 동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로아야 하야세 사장은 "울산은 고급 기술인력이 풍부한 데다 한-중 FTA 체결로 중국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을 겸비한 최적의 투자처"라며 "울산공장을 아시아 시장의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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