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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선전·석유제품 부진 등 품목별 수출 희비 교차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4월 수출이 5개월 만에 60억 달러대를 회복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4월 울산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61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4월 전국 수출 감소율이 11.2%인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한 수준이다.
특히 선박 품목 호조로 수출이 74억3천만 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60억 달러 선에 올라섰다.
다만, 주력 품목별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석유제품은 수출 물량이 대폭 증가했음에도 단가 하락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해 작년보다 10.5% 감소한 12억1천만 달러에 그쳤다.
석유화학제품도 단가 하락 영향으로 12% 줄어든 6억5천만 달러를, 자동차는 대(對) 중동 수출 감소로 17.1% 감소한 12억7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선박은 고부가가치 시추선 인도 증가 영향으로 작년보다 85.1% 급증한 13억4천만 달러를 기록, 지역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울산의 4월 수입은 원유수입액 감소 영향으로 작년보다 9.8% 감소한 23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의 4월 무역수지는 38억2천만 달러를 기록, 2013년 10월 이후 30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수출이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급락해 흑자를 내는 '불황형 흑자'여서 반갑지 않은 실적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과 수출 부진이 지속한다면 울산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대기업의 중소 협력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때다"고 강조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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