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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글로벌 기업 제휴·협력'으로 경영위기 돌파
작성일
2016.10.13
조회수
436


미국, 러시아, 사우디, 덴마크 조선·석유·운송장비 업체와 협약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다양한 제휴·협력으로 경영위기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중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는 지난 4일 울산 본사 영빈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과 '협력관계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중동 최대 전력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업 확장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회사는 평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우디에 합작 조선소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은 조선소 건설과 운영을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사우디는 조선소를 완공할 때까지 자국에서 필요한 선박을 현대중공업에 우선 발주한다.

현대중은 조선소를 만든 뒤에도 선박 건조에 필요한 인력을 사우디에 파견할 예정이어서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과 아람코는 또 선박용 엔진과 플랜트사업 부문에서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9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상선 설계와 프로젝트 관리 부문의 합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조선소 건조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또 설계와 프로젝트 관리, 선박 기자재 공급, 전문 인력 파견 등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에는 미국 GE사와 가스터빈 추진 선박에 대한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조선·엔진·기자재 사업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이 밖에도 엔진기계사업본부는 지난 7월 덴마크 만 디젤 터보사와 공동 연구협약을 했다. 대형 엔진 분야에서 고효율, 친환경 기술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장비사업본부도 지난 9월 다국적 종합 운송 장비기업인 CNHI와 미니 굴착기 사업에 대해 제휴했다.

현대중은 조선 불황이 2020년까지 장기간 이어지고, 유가도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르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아 아직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1일 "외부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존의 사업 방식으로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회사는 기존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쳐 수주 부진을 만회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you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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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