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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3개 실증사업 추진…744억원 생산유발 효과 기대
UNIST, 한국인 1천명 게놈 빅데이터 구축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가 인간 게놈(genome·유전체) 기반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울산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의결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울산은 향후 4년간 2개 법적 규제사항이 면제되며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학교병원, 11개 관련 기업 등과 함께 3개 실증사업을 2년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 헬스케어와 정밀 의료서비스 산업화 실현을 위한 바이오 데이터 팜 구축·실증 운영 ▲ 심혈관질환·우울증 등 질환 맞춤형 진단 마커 개발 ▲ 감염병 대응을 위한 유전체 분석과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등이다.
시는 사업 원활화와 미비한 법적·윤리적 기준 마련을 위해 산하 기관 생명윤리위원회, 인체 유래물 은행, 분양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국가기술표준원 등과 협의해 유전체 분석과 임상데이터 간 관리체계를 표준화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이날 오후 울산과기원, 울산대병원, 관련 기업 등과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서 시, 울산과기원,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생명공학연구소는 바이오 데이터 표준화와 울산게놈사업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 연계를 협약한다.
또 시, 울산과기원, 연세대학교의료원은 희소 질환 공동연구와 치료법 개발을 위해 협업할 것을 약속한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 게놈서비스 산업이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석유화학·정밀화학소재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바이오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기간은 올해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며, 총사업비 477억원이 투입된다.
특구지정 규모는 울산과기원과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 6개 지역 119만 8천293㎡다.
시는 특구 지정 기간 9개 전문기업 유치와 396명 고용유발 효과, 774억원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2030년까지 규제 특례를 통한 게놈서비스산업 사업화로 매출 2천억원, 수출 2천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 대응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울산에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국가 방역망 유지와 질병 대응 체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cant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배포금지.>
출처: 연합뉴스(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