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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총회 연기, 14개국 시장단 화상회의 열어 승인
제조혁신 에너지도시 위상 확립…송철호 "지속가능한 에너지산업 기여"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가 국내 최초로 '세계 에너지 도시 협의체'(WECP·World Energy Cities Partnership) 회원이 됐다.
WECP는 각 대륙의 주요 에너지 도시들을 연결하는 비영리 국제조직으로,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1995년 창립됐다.
현재 영국 애버딘, 캐나다 캘거리, 호주 퍼스, 일본 고베 등 14개국 18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연례 회의와 에너지 분야 콘퍼런스 등 국제행사를 통해 회원 도시, 국제기구, 기업, 교육·연구기관과 교류하는 등 에너지 정책 우수사례 공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애초 이달 중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WECP 연례총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올해 중 회원으로 가입하려 했던 울산시의 목표 달성은 불투명했다.
그러나 WECP 측이 비대면 화상회의를 전격 개최해 회원 가입 승인이 성사될 수 있었다.
울산시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11일 새벽까지 이어진 'WECP 2020 연례총회 이사회' 화상회의에 후보 도시 자격으로 참여했다.
조원경 시 경제부시장의 '에너지 도시로서 울산의 위상과 새로운 에너지 정책' 발표에 이어 열린 회원 도시 시장단 전체 투표에서 울산의 최종 가입이 승인됐다.
이사회 의결 직후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이 대한민국 도시 최초로 전 세계 에너지 분야 허브인 WECP 일원이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WECP 회원 도시들과 연대해 깨끗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과 전환에 협력, 세계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WECP 측은 "울산의 회원 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직접 얼굴을 맞대고 축하의 건배를 나누지 못해 안타깝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울산시의 WECP 회원 가입은 현재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수소경제, 부유식 해상풍력,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원전 해체산업 등 4대 에너지 사업이 WECP가 추구하는 에너지 생산과 전환 촉진의 변화 방향과 일치, 국제적으로 그 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시는 WECP 회장인 바니 크로켓 영국 애버딘 시장 초청으로 애버딘에서 열린 2019 WECP 연례총회에 사절단을 파견한 바 있다.
올해 7월에는 WECP 부회장인 덴마크 에스비아르 시장이 울산의 가입 의향을 확인하고 추천서를 회신했고, 한국동서발전과 해상풍력발전 참여업체인 KFWind 등이 울산의 회원 가입 지지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hk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배포금지.>
출처: 연합뉴스(202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