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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도시에 적용되는 모듈 이미지
(울산=연합뉴스) 울산시는 해양수산부의 '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개발 공모사업' 추진 대상으로 선정돼 5년간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해저에 설치될 모듈형 거주공간 이미지. 2022.4.13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연구개발 착수…2026년까지 설치·실증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함께 해저도시 건설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해양수산부의 '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개발 공모사업' 추진 대상으로 최종 선정돼 5년간 국비 311억원을 지원받는다.
이에 시는 2026년까지 국비 포함 총 373억원을 들여 '수심 50m, 5인 체류' 기술력 확보와 '수심 30m, 3인 체류' 실증이 가능한 모듈형 해저 거주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육지와 완전히 독립된 바닷속 거주 공간을 만들기 위한 해저공간 설계, 시공, 운영, 유지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연구를 단계별로 진행한다.
시는 올해부터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먼저 해저공간 성능 시험장(Test-bed)의 지질·해황 특성 파악과 수중 구조체 설계 작업을 거친 뒤 2026년까지 설치와 실증을 한다.
해저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중 건설 로봇 등 첨단 해양플랜트 기술을 비롯해 전자통신, 에너지 저장·활용 등 다양한 분야 기술 융합이 필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해저공간 입지 분석·선정, 수중 무인 시공, 수중 에너지 공급 및 통신, 해양 관측·계측, 체류자 건강 유지, 거주 안전성 보장 기술 등을 두루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울산 앞바다의 탁도, 조위(조수 흐름 따라 변하는 해수면 높이), 수온 등 해양 환경이 수중 작업에 용이하고, 최근 20년간 해저 지반 침하 이력이 없어 재해 안전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는 해저도시 건설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지진·해일 등 재난에 대비한 '해양 관측 예보 시스템' 구축,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이 높은 '수중 데이터 센터' 운영, 해양문화 체험 관광 등의 연계 사업도 함께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정부 공모 선정에 앞서 지난해 '미래 해저공간 건설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을 시행하는 등 준비를 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원활한 사업 추진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 어업인 단체와 대학, 기업 등 23개 기관과 민관학연 협의체를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잠들어 있던 해저공간을 개척해 인류의 생활 영역을 확장하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울산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기후 변화나 자원 고갈 등 미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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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2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