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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산업기지 울산공업센터 60년…'그린 산업수도' 도약
작성일
2022.10.10
조회수
216


SK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석유화학·자동차·조선 거점 울산 60년새 수출 28만배 늘어
탈탄소 흐름에 고비…모델전환 친환경 사업으로 체질 개선


(울산=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대한민국 최초 산업기지인 울산공업센터(현 울산산업단지)가 올해로 60년을 맞았다.

울산시는 이달 6일 SK이노베이션[096770]이 주최한 SK 울산 콤플렉스(이하 울산CLX) 기자 간담회에서 울산공업센터 지정 60주년인 올해를 '그린 산업수도'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3대 주력산업 석유화학·자동차·조선을 고도화하고, 에너지와 모빌리티를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도전과 혁신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60년간 울산산업단지는 국내 최초 산업단지에서 최대 수출거점이자 산업수도로 성장했다.

1962년 1월 울산은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됐으며, 이어 같은 해 2월 남구 매암동 남도마을에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당시 정부는 경제적 자립과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목표로 정유공장 건설을 최우선 사업으로 채택했다.

SK 울산CLX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이후 마련된 부지에 대한민국 첫 정유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울산은 국내 최대 중화학공업단지로 도약하며 우리나라 대표 산업수도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005380]와 현대중공업[329180]도 들어서면서 3대 주력사업 석유화학·자동차·조선을 중심으로 제조업 도시로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울산은 1997년 광역시로 승격했다.

울산의 수출액은 1962년 62만달러에서 지난해 743억달러로 60년간 28만6천배 늘어났다. 2011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출액이 1천억달러를 넘었다.

다만 2012년 이후 석유화학·자동차·조선 3대 주력산업이 위축되면서 산업도시 울산도 고비를 맞았다.

특히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탈탄소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되면서 석유화학사업은 사업모델을 전환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를 목표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SK 울산CLX는 2050년까지 기존 탄소산업을 그린사업으로 전환해 '넷제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포집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탄소 수송·저장 기술을 실현해 울산시의 탄소 중립 달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노동완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글로벌 환경 규제에 울산의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산업은 직접 영향을 받는다"며 "그래서 에너지원을 어떻게 다변화할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유 기반 원유 저장 시설의 경우 LNG(액화천연가스), 암모니아, 수소 저장시설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해온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정부를 설득하고 기업체와 협력하겠다"며 "울산을 전국에서 가장 풍요롭고 역동적인 도시로 만드는 일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ric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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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