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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 울산역 개통 1년..국가교통 거점 성장>
작성일
2011.10.31
조회수
558
제목 없음

연합뉴스에 따르면,

   적 파급효과 상당..도시경쟁력 강화방안 필요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KTX 울산역이 110만 시민의 염원 속에 개통한 지 1년이 지났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KTX 울산역의 개통은 1962년 울산공업센터 지정,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역사적 일"이라고 27일 평가했다.

   울산역은 개통 후 곧바로 매우 긍적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울산〜서울 통행시간이 4시간대에서 2시간대로 단축되면서 시간적ㆍ금전적 효과는 물론 인구와 기업체, 관광객이 늘고 역세권 주변의 토지ㆍ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교통 오지'였던 울산이 단숨에 국가교통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하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이용객 증가
울산역 이용객은 개통 초기보다 25% 늘어났다.

   울산시가 KTX 울산역의 교통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개통 당시 1일 8천550명이었던 이용객이 지난 7월 말 현재 1만670명으로 24.7% 증가했다.

KTX 울산역 개통 1년
KTX울산역이 개통된 지 1주년이 됐다. 울산은 KTX 개통으로 '교통 오지'서 국가 교통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

   이 같은 이용객은 같은 시기에 개통했던 KTX 신경주역의 1.9배, 김천ㆍ구미역의 5.4배, 오송역의 4.5배로 나타났다.

   편당 수송 승객은 218명으로 전체 KTX역 가운데 서울, 부산, 동대구, 대전역 다음으로 많다.

   이용객의 지역별 분포는 개통 초기 61.6%이던 울산지역 주민이 53.1%로 줄고, 서울ㆍ경기 주민은 25.6%에서 31.8%로 늘어나는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TX 울산역이 이용객의 증가와 지역별 다양화, 목적지 전국화 등으로 개통 1년 만에 국가 교통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울산역은 인구의 순유입과 기업체, 관광객 증가를 불러왔다.

   울산역이 개통되기 전 울산의 인구는 2년 연속 전입보다 전출이 많았으나 개통 후 9개월간 1천367명의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증가 조짐이 뚜렷하다.

   지역의 기업체 증가율은 개통 후에 속도가 붙었고, 역 소재지인 울주군 주요 관광지 방문객은 개통 전보다 10.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서울을 이용할 경우 시간적으로는 KTX 개통 전보다 평균 1시간43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아파트 전세 기준)은 역 인근 울주군 상북, 범서, 삼남면 일대 상승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정현욱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KTX 개통 이후 단기변화를 살펴본 결과 울산역의 영향은 긍정적 효과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의료ㆍ쇼핑 역외유출
KTX 울산역이 개통되면 의료와 쇼핑 분야의 역외유출이 심각할 것으로 걱정했으나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 후 지역 중증환자의 서울 의료기관 이용이 조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나 울산지역 의료기관의 병상 가동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쇼핑 분야에서는 울산역 개통 후에도 지역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의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객 설문조사 결과 KTX를 이용하는 부수적 목적 가운데 쇼핑의 비중이 높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도시경쟁력 강화방안
KTX 울산역이 단기간에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자 울산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시위를 당겨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경쟁력 강화의 핵심은 역세권을 지역 거점형 도시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역을 중심으로 광역도시권을 설정해 역세권의 특성화와 주변지역 연계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복합환승센터 구축, 선사문화 축제 등 암각화 중심의 특화된 관광자원 개발, 산업도시 특성을 반영한 자동차ㆍ산업전시 공간 마련, 유동인구의 쇼핑수요를 만족할 특화된 상업 쇼핑 기능 입지 등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문이다.

   기존의 도심에 부족한 정주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외국인학교와 국제고등학교 등 고급 교육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를 위해 역세권 광역도시계획을 위한 법적 근거, 중앙정부의 지원, 역세권 분양 활성화 시책 등 법적ㆍ제도적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황기연 중앙대(도시공학과) 교수는 "KTX 울산역세권을 경제ㆍ교통ㆍ정보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역세권의 토지 이용을 고밀화ㆍ복합화해서 상업, 업무, 주거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복합 비즈니스 기능의 거점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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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