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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한방화장품 '잘 나가네'…수출·매출 증가
작성일
2016.06.17
조회수
665


화장품 공장 설립 13년…중국, 태국 이어 호주로 수출 확대 반제품 수출에서 완제품 수출로 진화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한의대가 학교기업을 설립해 자체 생산한 한방화장품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학이 학교기업 '기린허브테크'를 설립한 것은 2004년이다.

그해 3월 발효한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및 `학교기업의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전국 최초로 대학 안에 화장품 공장을 만들었다.

첫 제품으로 한방 기능성 화장품 `매향(梅香)'을 같은 해 7월 출시했다.

화장품 약리학과 교수 등이 매실을 포함한 다양한 한방성분을 넣어 개발한 민감성 한방 허브 크림으로 기존 크림보다 피부 침투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방화장품을 고급 화장품으로 특화하기 위해 기초화장품 세트로 내놓고 주로 방문활동으로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교직원 6명으로 시작했으나 첫해에만 매출 9천800여만 원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그뒤 학교기업은 해마다 성장했다. '소월(素月)의 시(詩)'와 '자안(慈顔)' 2개 브랜드를 더 출시했다.

스킨, 로션, 에센스, 샴푸 등 단품으로는 50여 종 넘게 개발했다.

매출액도 차츰 늘어 2013년 9억여 원에서 2014년 11억4천여만 원, 2015년 1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는 해외시장에서 인기 상승도 한몫을 했다.

2014년 12월 중국 항저우(杭州)에 있는 완써(萬色)전자상무유한공사를 통해 2억7천만 원 상당의 화장품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중국 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1만 가지 이상의 제품을 취급하고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2차로 1억4천여만 원, 6월에는 3차로 2억7천여만 원 상당의 제품을 수출했다.

지난 1월에는 태국 방콕에 본사가 있는 화장품 유통회사인 B-Blanc이라는 회사에도 7천800만 원 상당의 여성 기능성 한방화장품을 수출했다. 이 업체는 현지 백화점에도 입점해 영업하고 있다.

특히 17일에는 중국 완써전자상무유한공사와 별도 협약을 맺고 연간 최소 5만 개(2억5천만 원 상당)의 제품을 추가로 수출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반제품을 대형 용기에 담아 한꺼번에 공급하는 벌크형 수출이다.

그러나 이번 계약은 제품을 개별 용기에 담아 완제품 형태로 수출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게다가 이 대학은 현재 호주의 한 화장품 판매업체 요청으로 샘플을 납품하는 등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국내 관련 기관에서 호평도 잇따랐다.

지난해 7월 교육부가 학교기업 우수 사례로 선정함에 따라 4년간 교육부 등에서 예산 16억 원을 받게 됐다. 학교기업을 토대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고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재투자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5년 12월에도 한국특성화대학평가위원회와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신문방송연구원이 주관한 `2005 특성화 우수 대학 대상'에서 의학계열 대상을 받기도 했다.

대구한의대 김우섭 학교기업담당은 "한의학을 전공한 대학 교수진이 직접 개발하고 학생도 생산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외국 기업과 소비자가 상당한 신뢰를 보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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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