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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공회의소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강국 베트남의 최대 도시인 호치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25일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진영환)에 따르면 대구시와 공동으로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를 방문, 전방위적인 경제협력활동을 펼쳤다.
대구상의 경제사절단은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박인규 대구은행장 등 경제인과 대구상의 수행원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경제사절단의 가시적 성과는 호치민-대구비즈니스포럼 중 체결된 대구상의-베트남상의 호치민본부(VCCI HCM)간 MOU와 대구상의-호치민 투자무역진흥센터(ITPC) 간 양해각서(MOU) 체결이다.
대구상의는 베트남 유일 종합경제단체이자 호치민과 인근산업단지를 관할하는 베트남상의 호치민본부와 관계형성을 위해 대한상의 베트남사무소 등 현지 유관기관과 접촉하는 등 긴밀하게 움직였다.
대구상의는 지난 9월 말 국제업무 담당을 호치민 현지에 파견해 베트남상의 호치민본부와 지속적인 상호교류와 투자무역확대 방안으로 MOU를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상의 호치민본부 응옌 반 뚜언 국제부장은 “인근의 산업단지를 포함하는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와 호치민은 공통점이 있다”며 “특히 대구의 자동차부품, 섬유, 기계금속산업은 호치민에서 집중 투자하는 신성장산업의 하나로, 대구의 투자와 호치민의 생산력이 만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상의 호치민본부는 양해각서체결의 후속조치로 대구상의에 베트남상의 회원기업총람을 증정하고, 빠른 시일 내에 대구를 방문해 대구상의와 공동으로 경제협력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호치민시 투자무역진흥센터와는 지난해 레 탄 하이 당서기가 대구를 방문했을 때부터 대구상의와 관계를 형성한 후, 양 기관이 공동으로 세 번의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하면서 이번 기회에 MOU를 체결하게 됐다.
MOU를 제안한 호치민시 투자무역진흥센터 레 탄 퐁 투자진흥차장은 “지난해 5월부터 연이은 교류를 통해 대구상의가 우리의 파트너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며 “향후 양 지역 기업들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을 통한 양 지역 기업 간 비즈니스교류도 이어졌다.
호치민의 녓남건설은 지역의 대표적인 건축 및 시설물 관리업체인 동우씨엠㈜에 주거형오피스텔의 시공부터 분양, 임대관리까지 턴키방식의 개발을 제안했다.
㈜아이디어그룹과 황쟈그룹 간에는 디자인관련 산업연수에 관한 업무협약이, 풍국면과 빗찌푸드간에는 시장 조사 및 양국 식품업계 정보 교환 등에 관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 외에도 ㈜비에스지 홍종윤 대표이사는 호치민 최대 유통업체인 사트라와 자사의 고기능성 섬유제품 수출에 관해 논의했고, ㈜서한의 조종수 대표이사는 남롱건설을 직접 방문해 호치민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투자 등과 관련, 상담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김종훈 대구상공회의소 통상진흥팀장은 “대구와 호치민간의 경제교류는 호치민측에는 경제개발의 주춧돌이 되고 우리측에는 생산비 절감과 판로개척을 기대할 수 있는 윈윈전략”이라며 “대구상의에서는 현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호치민에 관심 있는 지역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상의는 호치민투자와 관련, 베트남의 평균연령은 아직 30세에 불과해 현재는 생산적인 측면에서 성장잠재력을 가진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지만, 최근의 경제성장세와 인구증가추이를 고려했을 때는 조만간 소비적인 측면에서도 인구 1억이 넘는 거대 수출시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