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총리와 새마을운동 지원확대 논의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6일 "선진국과 후진국을 방문한 후 느낀 점은 경북의 글로벌 파워가 수출ㆍ투자ㆍ문화관광 분야의 지역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 마르세유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뒤 26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180개국의 3만5천명이 참가한 마르세유 세계물포럼에서 차기 물포럼을 인수한 점을 두고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구경북의 위상을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대 포럼인 '물 올림픽'이 2015년 대구경북에서 열린다"면서 "물 주도권이 대구경북으로 이동한다는 뜻이고, 이는 580조원이 넘는 세계 물산업시장 공략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포럼 기간에 로익 포숑 세계물위원회(WWC) 회장을 비롯해 세계적인 물산업 지도자들과 만나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비욜리아, 수에즈, GE 등 글로벌 물기업과 접촉해 경북지역 투자를 적극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1세기는 물의 시대이고 물은 산업화할 수 있는 엄청난 자원"이라면서 "대구경북은 낙동강 물, 백두대간 청정수, 동해안 심층수 등의 수자원을 보유한데다 이를 융복합할 수 있는 세계 수준의 산업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물산업은 대구경북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낙동강권은 물기업 전용단지ㆍ중수도 인프라ㆍ물산업지원센터 설립을, 백두대간권은 건강수ㆍ명수 개발 및 물자족 에코시티 조성을, 동해안권은 해수담수화 및 원자력 온배수 활용사업을 각각 제시했다.
김 지사는 에티오피아 방문과 관련해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이라면서 "혈맹국을 돕는 새마을운동 전수사업은 국가가 할 일을 경북도가 앞장서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경북도가 파견한 13명의 새마을 첨병이 시범마을 3곳에 농촌혁명을 일으키고 있어 현지 주민과 지도자들의 사업확대 요청이 빗발쳤다"고 소개했다.
경북도는 2010년부터 에티오피아 한도데, 데베소, 아둘랄라 등 3개 시범마을에서 진입로 개설, 저수지 조성, 영농기술 전수 등의 환경개선사업을 펼쳐 왔다.
그는 의원내각제인 에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 총리와의 면담에서 새마을운동 보급을 확산시키고 양국 간의 교류협력을 넓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는 53개국이 가입한 아프리카연합(AU) 본부가 있는 아프리카의 심장부로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세계 각국의 각축전이 치열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경북의 국제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도민의 성원과 지지 덕분"이라면서 "방문결과를 분석해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경북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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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