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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와 삼성이 15일 지역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본격적으로 손을 맞잡으면서 옛 제일모직 터에 조성될 대구창조경제단지의 기능과 운영방식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북구 옛 제일모직 터(연면적 4만1천930㎡)에 들어설 대구창조경제단지엔 창업보육을 담당하는 스타트업 지원센터, 문화예술창작센터, 소호(SOHO) 오피스, 창업기념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은 2015년 1월∼2016년 12월까지 기존 건물 리모델링 등을 위해 총 900억원을 투입, 단지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창조경제단지는 구글이 내년 초 서울에 개소할 예정인 '구글 캠퍼스'와 비교할 때 창업기업 입주가 가능하고, 멘토링·정보·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성격이 유사하다.
그러나 구글 캠퍼스가 소프트웨어 분야 창업자 중심의 공간만 유로로 제공하고 자금 지원이 없는 반면, 대구창조경제단지는 창업·벤처 관련 시설뿐 아니라 문화공간 등을 포함한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특히 대구창조경제단지가 완공되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 중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도 이곳에 옮길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향후 혁신센터가 창조경제단지로 이전하면 이곳은 세계적인 창조경제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또 대구창조경제단지 조성과 함께 벤처·중소기업 지원, 20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 조성, 창의인재 육성 등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우선 기존 혁신센터의 공간을 확대·개선해 창업·벤처기업 등이 소프트웨어(SW)·앱 개발 및 테스트, 시제품 제작 등을 할 수 있고 삼성 측으로부터 멘토링도 받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랩'을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대구지역 기업들과의 기술협력 및 지분투자 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생산·마케팅·자금·기술력 등을 갖춘 삼성이 혁신센터 사업에도 본격 참가함으로써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지역 창업자와 중소·벤처기업 등이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처럼 삼성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지역 창조경제 구축안이 밝혀지자 지역 산업계는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우선 지역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산업 분야의 경우 융복합이 촉진되고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기존 주력산업인 섬유, 자동차부품, 산업기계 등의 첨단화·고부가가치화가 촉진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한 IT업체 관계자는 "삼성과 대구시가 체결한 협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삼성이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우수인력 양성, 지역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 진행 등에도 힘을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섬유 업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는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이 태동한 곳"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제2의 삼성, 구글이 지역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1만여 공무원과 함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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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