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 invest Korea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지진으로부터 원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원자로 제어봉 지진특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원자로 제어봉은 핵연료의 반응도를 조절하는 막대로 위험 감지시 원자로의 가동을 중지시켜 원전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치다.

그동안 제어봉의 성능 시험은 미국과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에서 진행됐지만 우리나라가 차세대 원자로를 개발하면서 자체 시험 및 분석 장치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기계연구원은 국내 최대의 대형 6자유도 진동대에 모의 시험품을 설치하고, 제어봉의 인양과 낙하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설계된 지진 환경이나 실제 지진상황을 모사한 환경에서 차세대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현상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지진특성을 구현한 지진파는 설계를 위해 합성된 파형뿐만 아니라 실제 측정된 지진파형도 포함해 다양한 시험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 성능은 1000분의 1초 이내의 정확도를 갖는 측정 장치를 활용해 여러 상황에 따른 제어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김영중 원자력산업기기검증센터 센터장은 "2011년 초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보여주듯이 지진 발생으로 원전의 정지가 필요한 원자로 제어봉 작동성능은 매우 중요하다"며 "원자로 제어봉의 작동 성능을 측정할 수 있게 된 만큼 안전한 차세대 원전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