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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다본 대전 대덕특구 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초격차 기술개발·청년 모이는 균형발전 거점·지역발전 엔진 목표 설정
융합연구 허브 구축·창업 생태계 강화…구역 확장도 추진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대표 연구개발 거점으로 국내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해 온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가 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정부와 대전시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특구 구성원·시민들과 함께 대덕특구를 국가 혁신 성장·신산업 거점 지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조성된 지 50년이 된 대덕특구를 개방형 혁신 클러스터로 재창조하는 작업이 올해 본격화한다.
1973년 만들어지기 시작한 대덕특구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 반열에 오르는 데 중추 역할을 했다.
50년 전 허허벌판에서 현재(2020년 기준) 26개 정부 출연 기관과 7개 교육기관, 국공립 연구소 3곳, 공공기관 28곳, 2천여개의 기업이 입주한 국내 최대 연구·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했다.
하지만 양적·물적 성장을 거듭해온 대덕특구도 5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급변하는 산업환경을 따라가지 못하고 곳곳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연구기관의 폐쇄적인 구조로 인해 소통이 단절되면서 융복합 연구개발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토지 이용 효율이 낮아 공간 확장에 어려움이 있으며, 기업 활동 공간이 부족해 산업 간 연계·연구성과 공유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수요에 맞는 연구보다 성과 위주의 과제 수행에 매몰되면서 기술 창업·사업화로 연결되지 못하는 태생적인 한계도 갖고 있다.
대덕특구의 높은 연구 성공률을 두고 "실패할 가능성이 낮은 과제들만 골라서 연구한 결과"라며 "반대로 도전적이고 혁신 과제를 연구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는 뼈아픈 지적도 나온다.
많은 종사자에 비해 주거·문화·편의 시설이 부족한 것도 단점이다.
정부와 대전시는 이러한 문제점·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부터 대덕특구를 세계적인 수준의 개방형 혁신 클러스터로 개조하는 재창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하는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라는 비전 아래 ▲ 기술패권 선도 초격차 기술 개발 ▲ 청년인재가 모이는 균형발전·혁신 거점 ▲ 지역 발전 성장엔진 등의 3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34개 세부 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융합연구혁신센터를 구축해 창의적인 인재들이 모여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적인 수준의 융합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정부도 올해 예산안에 혁신센터 조성에 필요한 초기 예산 20억원을 반영해 지원하기로 했다.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아이디어만 갖고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실험실 창업 혁신단지(마중물 플라자 등)도 조성한다.
대덕특구의 공간적 한계를 개선하고자 인접 산업단지를 특구에 편입하는 구역 확장도 추진한다.
때마침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제2 대덕특구 조성과 맞물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계치에 다다른 기존 구역에 대해서는 용적률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윤 대통령에게 현재 7∼8층인 층수 제한과 용적률 개선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구 중심부에 청년 연구자·창업가를 위한 맞춤형 주거시설을 보급해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통 수요를 반영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미래 교통수단을 도입·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신기술 실증단지로 활용해나갈 방침이다.
재창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생산 유발 6조1천억원·부가가치 유발 3조2천억원의 경제 효과를 얻고, 4천300여개 기업이 창업되고 9만1천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국가 과학 기술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대덕특구가 재창조 사업을 통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와 스마트 협업공간을 갖춘 미래형 클러스터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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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2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