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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노선 개설 1억4천만∼2억원 지원…타 노선의 '갑절'
공항 활성화 협의회 산하 노선 개설팀 신설도 검토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3년 전에 끊긴 일본노선 복원에 힘을 쏟는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개항 초기만 하더라도 청주와 돗토리, 나고야, 구마모토, 오사카, 후쿠오카 등을 잇는 일본노선이 꾸준히 취항했다.
하지만 2013년 8월 도쿄 나리타공항을 운항하는 전세기를 끝으로 청주공항의 일본노선은 자취를 감췄다.
당시 엔저 현상과 승객 감소가 맞물리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노선을 대폭 감축했기 때문이다.
이후 일부 항공사가 일본노선 재개를 타진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나마 대한항공과 하나투어가 오는 7월부터 청주공항과 일본 북해도를 잇는 전세기를 7차례 운항한다는 계획이 최근 3년 새 들려온 유일한 일본노선 소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노선 추가 개설 요구가 끊이지 않자 충북도가 나섰다.
지난해 충북도가 청주·인천·김포공항 이용객 3천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청주공항의 신규취항 희망노선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23.8%가 일본노선을 꼽았다.
또 청주공항 주변 입주 중앙기관 112곳의 해외 출장 내역을 분석해보니 미국 다음으로 많이 찾는 곳이 일본이었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충북도는 중장기적으로 청주공항이 활성화되려면 일본노선 개설이 필수라고 보고, 항공사의 신규 취항을 적극 돕기로 했다.
우선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조례'를 토대로 일본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주 2회, 총 50회 이상을 조건으로 150석 이상 2억 원, 150석 미만 1억4천만 원의 재정을 지원한다.
이는 다른 신규 국제노선 취항 지원금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 16일에는 청주공항에 들어와 있는 국내 5개 항공사와 여행사 4곳이 참여하는 '청주공항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일본노선 개설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청주국제공항 교통·관광 활성화 협의회'의 산하 부속팀으로 노선개설팀을 조직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일본노선을 포함한 국제노선을 다변화를 좀 더 체계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이 협의회에는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를 주축으로 서울지방항공청 청주공항출장소, 충북도, 청주시, 한국철도공사 대전충남본부,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충북도관광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이용권역에 있는 주민들의 요구와 수요 충족, 일본 관광객 유치 등을 고려해 다양한 전략으로 일본노선 신규 취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청주공항의 국제선은 다롄, 베이징, 상하이, 선양, 옌지, 하얼빈, 항저우, 홍콩 등 중국 노선뿐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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