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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과학산업단지의 전경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수출량 21.8% 담당, 배터리 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 2027년까지 방사광가속기 구축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 오창이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 핵심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이 지역이 명실상부한 세계 배터리 산업 허브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차전지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같은 IT 기기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첨단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충전을 통한 재사용이 가능해 친환경 소재로도 주목받는다.
세계 각국이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나서면서, 반도체와 더불어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일대는 국내 최대 이차전지 산업기지다.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 28곳(소재 10곳·전지 6곳·제품 5곳·장비 3곳·기타 4곳)의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기지가 갖춰져 있다.
대표 주자는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이다.
오창과학산업단지 1공장(32만9천95㎡)과 오창2산업단지 2공장(35만1천465㎡)을 보유한 이 업체는 직원 수만 6천명이 넘는다.
1공장이 자동차·모바일용 이차전지 제품을, 2공장은 이차전지 분리막을 생산한다.
이 업체는 글로벌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해 2026년까지 4조원을 투자, 오창 1·2공장 생산라인을 대폭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니켈계 고용량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는 에코프로비엠도 오창과학산업단지에 공장 3개를 가동 중이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3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14만㎡의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추가 조성한다.
이차전지 보호회로 생산업체는 아이티엠반도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업체는 독보적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올해 한국거래소가 뽑은 '올해의 라이징 스타'에 선정된바 있다.
오창 이차전지 산업의 위상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무역협회 집계를 보면 지난해 11월까지 충북의 이차전지 수출은 22억2천만 달러로 이 분야 국내 총수출(91억3천만달러)의 24.3%를 차지한다.
수출액 면에서 전국 최대다.
이차전지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정부는 2021년 이곳을 전국 유일의 이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그 규모는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창제2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를 아우르는 1만2천333㎡에 달한다.
정부는 2026년까지 955억원을 투입해 이곳에 배터리 성능 연구·시험 시설을 순차적으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10월까지 이차전지 소재 부품 시험·평가를 담당할 센터가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지상 2층 규모(연면적 4천50㎡)로 들어선다. 센터는 최첨단 시험·평가장비 43대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올해 하반기 안전과 신뢰성을 평가할 소재부품 시험분석 테스트베드가 건립되고, 2026년에는 전기자전거, 전동보드, 드론 등에 쓰이는 MV용 배터리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센터가 갖춰진다.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에 도움을 줄 4세대 방사광가속기도 2027년까지 오창에 구축된다. 총사업비 1조454억원이 투입되는 매머드급 사업이다.
충북도는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중심으로 한 연구환경 조성, 협력사업 확대 등 다양한 사업에 민간 투자를 더 해 향후 10년간 6조4천억원을 투입한다는 클러스터 조성 구상도 내놨다.
뿐만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도 도전장을 냈다. 특화단지가 되면 인프라 구축과 기술·인력·금융 등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지역별 산업생태계 성숙도와 기반시설·전문인력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해 올해 상반기 특화단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오창 특화단지 지정은 세계 최고의 이차전지 기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차세대 이차전지 공동연구 등을 통해 오창을 이차전지 생산 및 연구개발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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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2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