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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K하이닉스는 24일 열린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북 청주시에 건설할 신규 팹(Fab·공장)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팹 건설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비 투자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장기적으로는 M15X에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 생산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내년 11월 준공 후 양산 예정…용인산단보다 조기 가동
'120조' SK하이닉스도 속도…첫 번쨰 팹 2027년 준공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하이닉스가 AI(인공지능) 인프라의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차세대 D램 생산능력 확장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24일 열린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충북 청주시에 건설할 신규 팹(Fab·공장)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팹 건설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장비 투자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장기적으로는 M15X에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 생산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M15X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M15의 확장 팹이다. 부지 규모는 6만㎡로, 기존 청주 M11, M12 2개 공장을 합한 것과 비슷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증설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후 메모리 업황 침체로 투자를 늦췄고 이번에 프로젝트가 재개됐다.
SK하이닉스는 신규 팹에서 HBM 등 차세대 D램을 생산할 계획이다. M15X는 TSV(실리콘관통전극) 캐파 확장 중인 M15와 인접해 있어 HBM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앞서 청주 M15X에서 신규 D램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팹 건설 공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2025년 11월 준공 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 상반기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에 앞서 가동을 시작한다.
'수요 폭증' HBM 생산능력 확장 가속화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해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회사 경쟁력의 근간인 국내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휘발성 메모리인 D램은 AI 시대에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핵심 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업계는 D램 시장이 중장기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HBM과 함께 서버용 고용량 DDR5 모듈 제품을 중심으로 일반 D램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HBM은 일반 D램 제품과 동일한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한 생산능력이 최소 2배 이상 요구된다. 이에 D램 생산능력을 늘리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SK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용인 클러스터 등 국내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
SK하이닉스는 M15X와 함께 120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클러스터 등 계획된 국내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용인 클러스터의 부지 조성 공정률은 26%다. 목표 대비 3%포인트 빠르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생산시설이 들어설 부지에 대한 보상절차와 문화재 조사는 모두 완료됐다.
전력과 용수, 도로 등 인프라 조성 역시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용인 첫 번째 팹을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진행하는 국내 투자는 SK그룹 차원의 전체 국내 투자에서도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는 2014년부터 총 46조 원을 투자해 이천 M14를 시작으로 총 3개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미래비전’을 중심으로 국내 투자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회사는 2018년 청주 M15, 2021년 이천 M16을 차례로 준공하며 미래비전을 조기에 완성했다.
이어 추진하는 M15X와 용인 클러스터 투자는 대한민국을 AI 반도체 강국으로 발돋움시키고 국가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M15X는 전세계에 AI 메모리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로 거듭나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회사를 넘어 국가경제의 미래에 보탬이 되는 큰 발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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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