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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막이 10일로 꼭 100일 남았다.
유기농엑스포는 '생태적 삶,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4일간 충북 괴산군청 앞 유기농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충북도와 괴산군,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가 공동 주최하는 유기농엑스포는 1072억원의 생산 유발과 229억원의 소득 유발, 489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1824명의 고용 유발 등 국내 경제 전반에 직·간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기농엑스포는 2011년 12월 21일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유기농업학회 이사회에서 첫 개최지로 괴산군이 확정됐고, 괴산군은 2012년 1월 2일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군'을 선포했다.
이어 2013년 11월 29일 '유기농특화도 충북' 선포로 괴산군과 충북도는 친환경 유기농산업 집적단지 조성에 손을 맞잡고 유기농엑스포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제 개막하기까지 100일을 남긴 유기농엑스포는 지난 5일 임각수 괴산군수의 전격 구속으로 암초에 걸렸다.
이시종 충북지사, 제럴드 라만 세계유기농업학회장과 함께 공동 조직위원장이자 개최지로서 집행위원장을 맡은 임 군수 구속은 유기농엑스포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임 군수는 그동안 유기농엑스포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로 전방위 활동에 나섰다.
임 군수는 지난 3월 3일부터 13일까지 2700㎞가 넘는 강행군으로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 등 대한민국 7개 종단 대표를 모두 만나 해마다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종교문화축제'를 19년 만에 처음으로 지방인 괴산에 유치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임 군수는 종교가 추구하는 생명존중 등이 유기농의 정신과 궤를 같이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유기농엑스포장으로 행사를 가져왔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촌건축학회·한국농어촌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2015 한국농촌건축대전'도 유기농엑스포 기간 괴산에서 열린다.
임 군수는 미래세대에게 유기농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학생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섰다.
임 군수는 지난 4월부터 전국 15개 시·도 교육감 방문에 나서 지금까지 경기도와 제주도 교육감을 제외한 13개 시·도 교육감에게 학생 견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 군수가 전국 교육감에게 지원을 구한 것은 유기농엑스포 전체 관람객 목표 인원인 66만명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2만명이 학생이란 데 있다.
학생은 대규모 국제 행사의 '주요 단체 고객'이다.
유기농엑스포는 임 군수 구속으로 일정 부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지만 유기농엑스포조직위원회는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허경재 조직위 사무총장은 윤충노 부군수와 함께 다음 주에 경기도 교육감을 면담하고 학생 유치에 나선다.
윤 부군수는 구속된 임 군수를 검찰이 기소하는 직후부터 군수 권한대행을 공식으로 맡는다.
지방자치법 111조 1항 2호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공소 제기 후 구금 상태에 있으면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직위는 12일까지 사무국 인력 20여 명을 충원하고 행사장 운영 도우미와 진행요원 180명을 모집한다.
시설 분야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엑스포장 기반시설과 전기·통신은 각각 20% 정도, 조경은 60%가량 공사가 추진돼 행사 전까지 시설 마무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행사장 길이 100m 규모의 여주 터널 조경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조경공사는 물론 각 분야 시설을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앞서 지난 2일 유기데이를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엑스포 D-100 성공 다짐대회'를 열고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7일 조직위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괴산지역 기관·단체장 20여 명과 간담회를 했다.
이 지사는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유기농엑스포를 꼼꼼히 준비해 빈틈 없고 차질 없도록 준비해 달라"고 조직위에 당부하는 등 임 군수 구속으로 어수선한 지역 분위기 쇄신과 조직위 점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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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1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