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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내년 4월 최종 결정…지질·지형학적 세계적 가치 평가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국립공원 무등산 일대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해 속도를 낸다.
광주시는 유네스코가 다음 달 무등산권 지질유산에 대한 서류심사를, 5∼8월에는 세계지질공원 현장평가 위원이 직접 방문해 현장실사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최종 인증은 내년 4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등산 국립공원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뒤 2년만인 지난해 11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류와 현장실사에 대비한 광주시의 준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실사의 핵심은 지질 유산의 보존 및 이용, 관광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이다.
이를 위해 증심사 지구 지질공원탐방 안내센터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 80명을 대상으로 '지질에서 놀자 배우자, 지오스쿨(Geo-School)'를 진행한다.
무등산 주상절리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 무등산 권역에 숨어있는 세계적 지질명소에 기반을 둔 교육으로 전국 지질공원 중에서 처음이다.
6세부터 초등 2학년생을 위한 '조물조물 나만의 지질구조 만들기'도 인기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토르와 나마'는 초등 3학년생부터 고교생까지 참여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다.
무등산권의 지질학적 형성과정, 토르(Tor)와 나마(Gnamma)구조를 배운 후 무등산 의상봉에 올라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무등산권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과 숙박 등을 한데 모은 지오빌리지(Geo-village) 구축과 참여 지역민을 지칭하는 지오멤버(Geo-members)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무등산과 가까운 북구 석곡동과 6개 업체가 협약해 상품 개발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접한 담양군은 고서 로컬푸드, 화순군은 도곡 파프리카 등을 지질공원 협력사업으로 벌이고 있다.
무등산권의 지질명소와 역사문화명소를 테마로 묶어 개발한 지오트레일도 운영 중이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면적은 광주와 담양, 화순 일부 등으로 총 1천51.36㎢다.
지질명소는 무등산 서석대,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 20곳, 역사문화명소로 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 42곳이 있다.
세계유산, 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2010년 10월 지정된 제주도가 있고 청송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심사를 받고 있다.
미국, 일본 등 33개국에 120곳의 세계지질공원이 있다.
광주시는 앞으로 민관학과 함께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학술가치 발굴과 보전과 홍보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산권 지질공원 인증은 무등산의 생태학적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 말고도 지역 위상 제고, 관광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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