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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가 2045년까지 에너지 자립 도시를 실현하는 '인공지능(AI)-그린 뉴딜'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에너지 종속에서 벗어나 생산, 공급, 소비를 모두 이뤄내는 에너지 자립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도전에 가까운 목표를 내놓았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유럽연합을 필두로 기후와 환경 위기 극복에 대규모 재정 투자와 제도 혁신을 서두르는 국제적 흐름에서 광주 그린 뉴딜은 태동했다.
애플, 구글, BMW 같은 글로벌 기업은 자사용 전기를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겠다는 'RE(Renewable Energy) 100' 선언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섰다.
광주시는 단계적 'RE 100'을 차용했다.
2030년까지 기업 RE 100, 2035년까지 광주 RE 100, 2045년에는 외부로부터 전력 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에너지 자립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신축·공동 주택에는 안전성 높은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기존 공동 주택에는 옥상 태양광, 인공지능 운영 플랫폼 등을 갖춘다.
전력 수요량은 2020년 8천759 기가와트에서 2035년 8천876 기가와트, 2045년 9천54 기가와트로 예상된다.
현재 7%에 그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율을 2035년 37%, 2040년 75%로 끌어올려 2045년에는 100%를 달성해 그린 뉴딜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기업에는 재생에너지 전환, AI 기반 에너지 절감을 양축으로 RE 100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노사 상생형 지역 일자리 1호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광주 글로벌모터스) 공장 13만8천900여㎡에는 태양광이 설치된다.
신축 산업 단지는 연료전지 분산발전과 태양광에 기반한 에너지 자립을 시도하고 기존 산업 단지는 태양광, 스마트 에너지 공장, 에너지 저장 장치 사업으로 그린 에너지를 확산한다.
전기차는 3천150대에서 22만대, 수소차는 758대에서 12만 대로 늘어나고 전기 충전소 2만9천400여개, 수소 충전소 140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민간 투자 18조801억원 등 24조4천715억원에 달하는 예상 사업비는 실현 가능성을 의문스럽게 한다.
25년 장기 프로젝트인 데다가 구체성도 결여돼 선언적 비전에 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공감을 얻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 삶에도 대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며 "광주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친환경 청정도시, 더는 떠나는 도시가 아닌 사람과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가 되고 시민 일자리와 소득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 경쟁력의 기준은 질병, 재난재해, 사고로부터 안전과 친환경 여부가 될 것"이라며 "광주형 AI-그린뉴딜은 기후 위기에 대응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탈 탄소 청정 도시로의 대전환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안전 광주를 실현하는 담대한 전략"이라고 자부했다.
sangwon700@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배포금지.>
출처: 연합뉴스(202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