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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복합몰' 백화점 빅3 경쟁 점화…신세계 '투트랙' 승부수
작성일
2022.08.17
조회수
328


스타필드 광주(가칭) 전경 (사진 =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와 롯데까지 백화점 '빅3'의 광주 복합쇼핑몰 개발 경쟁이 본격화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갈수록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초 가장 먼저 복합쇼핑몰 개발을 발표한 데 이어 신세계그룹도 '투트랙' 전략으로 맞불을 놓았다. 신세계는 광주광역시 도심 외곽에 복합쇼핑몰을 신규 개발하며 기존 도심 백화점까지 동시에 리뉴얼 한다는 계획이다. '유통 공룡' 롯데쇼핑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안을 내놓진 않았지만, 적극적인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스타필드 광주'·'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동시 개발 나서

신세계그룹은 17일 광주광역시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백화점 개발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마트)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신세계) 총수 일가가 힘을 모아 광주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2015년 광주에 대형 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 조성 사업을 추진하다 '골목상권 보호' 여론에 부딪혀 사업을 철회한 기억이 있어 이번에 더 칼을 벼리고 있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우선 광주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스타필드를 운영 중인 이마트 계열 신세계프라퍼티가 체류형 정통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 개발에 나선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경험과 역량을 총 집결해,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기존 광주신세계 백화점을 대폭 확장하며 업그레이드한다. 호남 지역 1번점을 넘어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새로 태어나게 될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강남점의 '고품격'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대전점의 '복합문화예술공간' 등 전국 각지 지역1번점 매장의 장점들을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투트랙 개발 추진으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고용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소비자 서비스 증대 등 광주·호남 지역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타필드 광주는 3만여명,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2만5000여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 창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광주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현지 법인을 세운 후 지난 28년간 광주·호남 지역 주민의 사랑과 배려에 힘입어 지역 1번점으로 성장해왔다"며 "광주신세계를 비롯해 신세계그룹에 보내주신 지역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오래 전부터 검토했던 스타필드 광주 건립과 광주신세계 확장 리뉴얼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말했다.

◆현대百그룹, 지난달 광주 도심 대규모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구상 발표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6일 가장 먼저 광주 도심에 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버금가는 쇼핑몰로 만든다는 포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 기업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31만㎡에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단 이 협의부터 마무리돼야 사업에 돌입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이전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라며 "쇼핑과 함께 여가·휴식·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쇼핑시설"이라고 말했다.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더현대 광주' 외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도 추가 유치할 예정이다.

이 복합몰이 개장하면 2만2000명의 지역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쇼핑 "참여 의사, 신중히 입지 검토 중"....지역 소상공인 소통도 추진 관건

백화점 빅3 중 롯데쇼핑은 아직까지 광주 복합쇼핑몰 개발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롯데쇼핑 측은 "참여 의사를 가지고 있다"며 "신중히 입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15 광복절을 맞아 특별 사면 및 복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광주 복합쇼핑몰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롯데 유통 사업군은 그동안에도 인천 송도와 서울 상암 등지에서 고용 유발과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쇼핑몰 사업을 적극 검토해왔다.

대형 복합쇼핑몰이 광주에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서면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소통이 필요한 선결 과제로 꼽힌다.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도 각각 상생 방안을 내놓고 있다. 스타필드 광주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브랜드 입점, 전통시장 지원 상생 프로젝트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더현대 광주는 지역 운암시장과 양동시장 등 인근 전통 시장과 중소 상인을 위한 마케팅·서비스 교육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boki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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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22.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