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 invest Korea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시가 관심을 기울여 온 동북아상품거래소 설치와 관련해 기초 용역조사비 2억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상품거래소가 실제 설치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9일 간부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상품거래소 기초 용역조사비 2억원이 반영됐다"며 "결실을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에 앞서 최근 광주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품거래소 설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에게 수차례 내년도 예산 반영을 요청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에 용역을 실시해 상품거래소 설치 타당성 여부를 결론지을 예정이다.

   그간 광주시와 광주상광회의소는 '동북아 상품거래소 광주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 상품거래소를 광주에 유치해 달라고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무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경제수석,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각 정당 대표 등 관계기관에 전했다.

   광주시 등은 김대중 정부 때 부산에 선물거래소가 들어섰으므로 광주에 상품거래소가 설립되면 서울의 증권거래소와 함께 '금융 트라이앵글'을 형성해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세계적 곡창지대인 미국 시카고에 곡물거래소가 들어선 것처럼 농산물 생산량이 가장 많은 광주·전남에 농산물을 포함한 종합 거래소를 설립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 일각에서 상품거래소 설립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엄존하다.

   지난해 10월, 윤증현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은 "별도의 상품거래소를 설립하기에는 비용과 수익 측면을 따져보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상품거래소는 지금 각 부처가 TF를 구성해 우리나라에 상품거래소 도입 필요성, 도입 방법,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상품거래소에 상장시켜 거래할 만한 상품으로서는 금 일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광주를 방문한 이 대통령이 상품거래소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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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11.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