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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부품 핵심 기술개발을 지원할 국내 유일의 상용차부품 주행성능시험장 착공식이 12일 전북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일원에서 열렸다.

전북자동차기술원에 따르면 이곳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은 정부가 2012년부터 지원하는 '수출전략형 미래그린 상용차부품 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총사업비 502억 5000만원(국비 193억5000만원, 지방비 309억)이 투자된다.

이 사업은 2018년 3월 완공을 목표로 435만㎡ 규모의 부지에 상용차부품 실증시험이 가능한 다양한 시험로와 엔지니어링동이 구축될 예정이다.

또 시험로에는 상용차 부품·시스템(모듈)과 저마찰로(차량의 내구와 성능 등 평가), 상용고속주회로, 내구시험로(24종), ISO 소음시험로, 원선회로, 종합시험로, 등판로 등이 구축된다.

권영달 전북자동차기술원장은 "시험장 설계단계에서부터 영국에 소재하고 있는 세계적인 시험인증기관인 MIRA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기술협약 MOU를 체결해 구축 이후의 활용성 제고와 국제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시험장의 활용을 통한 기술개발, 개발기간 단축, 인증 및 기술지원을 통한 투자비 절감으로 기술경쟁력 제고와 부품가격 경쟁력 확보 등 부품업체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청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대한민국은 자동차산업의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상용차산업은 완성차와 핵심부품 측면에서 아직은 많은 지원이 필요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완성차의 판매량은 60% 이상 수입차가 차지할 정도로 산업의 여건이 열악하다"며 "정부에서는 상용차산업의 애로해소를 위해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완성차 제작사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양원 군산시부시장은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이 완공되고 상용차 기술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상용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입대체 효과 등 국가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상용차 부품업체들의 집적화를 통한 클러스터 단지 유치 등 군산시와 전북도가 국내 상용차 산업의 메카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대차 전주공장이 증산 및 연구개발(R&D) 등에 2조원을 투입해 상용차 생산량을 확대하고 타타대우상용차도 신규 차종 개발을 추진하는 등 완성차 부품업체의 규모 증대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가 상용차 산업 육성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힘에 따른 부품업체 집적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군산지역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