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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 기능 빠르게 회복…위험물질 운송은 우회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지난 12일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항 폭발사고가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20일 자료를 내어 톈진항 폭발사고로 단기적으로는 대중국 수출입 교역에 일부 차질이 생길 수 있으나, 해운 및 물류 업계의 대체 항구 물색 등 발빠른 대처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제 톈진항 폭발사고 이후 많은 기업들이 친황다오(秦皇島)를 대체 항구로 이용하고 있으며, 칭다오(靑島)와 옌타이(煙臺) 등 산둥(山東) 지역 항구를 통한 수출입도 이뤄지고 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톈진항을 통한 대중 수출액은 우리나라 전체 대중 교역액 2천353억달러의 7.9%인 186억달러 규모로, 대부분이 현지 진출 기업과 관련된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전기 전자제품 등이다.
이번 폭발사고로 휴대전화 부품 생산업체 A사 등 사고현장 인근 5km 이내 위치한 국내 6개사가 직접적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가 가장 큰 B사는 현재 조업 중단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톈진에 진출한 800여개 우리 기업들의 생산시설은 대부분 사고 현장에서 30~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톈진항 폭발사건 여파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서 20km 이상 떨어진 곳에 입주한 C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시설물 등에 직접적 피해는 없으나 조업을 위한 급한 원부자재 화물 수입을 친황다오 등 다른 인접 항구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며 "사고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밝혔다.
현지 물류 포워딩 기업인 D사는 "폭발 사고 이후 당장 처리해야 하는 수출입 화물을 위해 우회 통관을 하느라 바쁘다"며 "예상보다 톈진항 기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코트라는 그러나 톈진항이 정상화되더라도 유독하거나 폭발 위험이 있는 화학물질 운송은 당분간 톈진항을 우회하는 조치가 필요하며, 다른 항구를 이용하더라도 포장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jo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출처: 연합뉴스(201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