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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맥킨지 작년 현황 조사…2위 산업용 AI와 투자금 갑절 이상 격차
친환경 기조 덕 수요↑…모빌리티, 기후기술, 생명공학도 상위권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작년 세계적으로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신기술 분야는 '전력 및 재생 에너지' 분야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투자 액수 2위인 '응용 AI'(산업용 AI)를 갑절 이상의 압도적 격차로 앞질렀다.
28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최근 '기술 트랜드 전망 2024'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신기술 15개 분야의 작년 투자유치 현황을 발표했다.
해당 현황은 각 기술 분야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주식, 벤처 캐피탈, M&A(인수합병), 사모펀드 등을 통해 유치한 자금을 집계했다.
이 조사에서 전력 및 재생 에너지 영역은 작년 한 해 약 1천830억달러(253조6천억원)의 투자를 받아 가장 액수가 많았다.
2위는 응용 AI로 860억달러를 유치했다. 전력 및 재생 에너지의 투자액은 응용 AI의 2.1배였다.
전력 및 재생 에너지는 스마트 전력망, 태양광·풍력 발전, 차세대 원전,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의 기술을 아우르는 분야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에너지 수요가 치솟은 데다,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조가 대세가 되고 세계 각지에 전력 인프라(기반 시설)의 교체 바람이 분 덕에 투자가 쇄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용 AI는 석유 시추, 의료, 보험 등 업종에서 데이터 분석이나 공정 관리 등 업무를 맡는 전문 AI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로봇 택시나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개발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830억달러를 투자받아 3위를 기록했다. 탄소 포집과 자연재해 관리 등이 포함된 '기후 기술'(680억달러)과 유전자 편집 신약과 대체 단백질 등을 연구하는 '미래 생명공학' 분야(620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 AI 분야는 360억달러를 유치해 15개 분야 중 7위였다.
투자금이 가장 적었던 분야는 양자 컴퓨터 등을 연구하는 '양자 기술' 영역으로 작년 10억 달러가 투자됐다. 머신러닝(AI학습)의 효율과 규모를 끌어올리는 '머신러닝 산업화' 분야와 인간형 로봇이 대표 사례인 '미래 로봇' 분야는 각각 3억달러와 6억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맥킨지는 각 기술 분야의 산업 안착 정도를 5점 척도 점수로 매겼다. 1점은 초기 혁신·탐색 단계이며 5점은 산업적으로 성숙한 규모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이 평가에서 최고점은 4점이었다. 응용 AI, 클라우드 및 엣지 컴퓨팅(서버를 원격으로 빌려주는 기술), 생성 AI, 첨단 유무선 통신(6G 통신 등) 등이 해당 점수를 받았다.
'도입 중간 단계'인 3점 영역으로는 전력 및 재생 에너지, 첨단 보안,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AI 코드 생성 등), 머신러닝 산업화가 있었다.
반면 양자 기술과 차세대 로켓 등을 만드는 '미래 우주 기술' 분야는 각각 1점을 받아 아직 도입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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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