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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미지(사진=넷마블) *재판매 및 DB 금지
'나혼렙' 게임 대박 터뜨린 넷마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
엔씨, '버프툰' 웹툰 플랫폼 서비스…"10년 넘게 투자"
컴투스, '서머너즈 워' 게임→웹툰 글로벌 시장 도전
카카오게임즈,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게임 제작 중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최근 K-콘텐츠 업계에서 웹툰-웹소설-애니메이션-게임이 서로 재생산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K-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이 게임으로 제작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창출했다. 이에 국내 게임업계의 인기 웹툰·웹소설 지적재산권(IP) 확보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AI와 함께하는 웹툰 산업과 스토리 창작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웹툰 산업 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인 1조82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가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하는 등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나혼렙' 게임화 성공…넷마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
특히 웹툰IP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임사 중 한 곳이 넷마블이다. 최근 '나혼렙' IP로 제작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성공 이전에도 '갓 오브 하이스쿨', '신의 탑' 등 다양한 웹툰 IP 원작의 게임화를 시도하며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넷마블은 IP를 가장 잘 게임화 하는 회사"라며 "우리 개발 경쟁력과 잘 맞는 좋은 IP가 있다면 언제든 외부 IP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하반기 스토리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8월에는 길드 시스템, 10월과 11월에는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전 세계에 'K-웹툰'이란 장르를 각인한 '나혼렙' IP를 바탕으로 최초로 제작한 게임이다. 5월 8일 출시 당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출시 5일 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프랑스 등 글로벌 15개국에서도 매출 톱10을 기록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도 2000만회를 넘겼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지난 2016년 추공 작가가 연재한 판타지 웹소설이 원작이다. 2018년에는 장성락 그림작가가 이 웹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웹툰이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돌파했다. 장성락 작가는 2022년 7월 지병으로 별세했지만, 웹툰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의 세계관을 이은 '나 혼자만 레벨업 : 라그나로크'를 지난 1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공개했다. 주인공 성진우의 아들 성수호가 아버지를 대신해 세상을 위협하는 적들에게 맞서는 과정을 그렸으며,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200만회 이상을 올렸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올 여름 첫 번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게임 공식 유저 대회에서 카카오웹툰과 '나 혼자만 레벨업' IP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넷마블은 일본 애니메이션 명작으로 꼽히는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개발 중이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현재 넷마블이 글로벌 서비스 중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후속작으로 멀티버스 기반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다루는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엔씨·컴투스 웹툰 서비스…카카오게임즈, 웹소설 IP로 신작 개발중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 타 게임사들도 웹툰·웹소설 IP 육성 및 발굴에 힘쓰며 2차 창작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는 우수한 K-웹툰을 전세계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웹툰 플랫폼 '버프툰(BUFFTOON)'을 서비스 중이다. 이와 함께 2014년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에 50억원, 2018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 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최근엔 서울경제진흥원과 웹툰 공모전을 공동 주관하며 다양한 웹툰 장르를 발굴하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웹툰·웹소설부터 영화·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장해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자사의 I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가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판타지 소설 최단기 밀리언페이지를 달성한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을 게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계열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PC/콘솔 플랫폼의 헌팅액션 장르로 개발 중이다. 최신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원작의 무협판타지 세계관을 AAA급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있다.
반대로 컴투스는 자사 대표 게임 IP '서머너즈 워' 기반의 웹툰 6종을 제작해 국내와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팬들에게 친숙한 여러 캐릭터의 개별 서사와 각 콘텐츠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스토리를 제공한다.
서머너즈 워 기반의 웹툰은 ▲크로스 ▲캡틴 이브 ▲오컬트 탐정 니키 ▲로열 블러드 ▲서머너즈 아카데미 ▲트래커스 등 6종이다. 아버지와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듀란드의 여정, 해적선에 오른 이브의 모험 등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 광활한 '서머너즈 워' 세계를 펼쳐낸다.
서머너즈 워 기반의 웹툰 6종은 일본 시장에서 애플 북스에 신설된 웹툰 장르 섹션 '세로 읽기 만화'를 통해 독점 서비스된다. 국내에선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를 하고 있다. 작화 및 스토리에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웹툰 작가 그린비가 참여했으며, 유수의 원화·스토리 작가진 20명이 투입됐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서머너즈 워 웹툰은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 K-콘텐츠를 선도하는 컴투스의 비전이 담긴 프로젝트"라며 "코믹스, 라이트 노벨과 더불어 웹툰을 통해 컴투스 대표 IP '서머너즈 워'의 확장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는 미국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일본 토에이 애니메이션 등 국내외 여러 콘텐츠 기업과 함께 '서머너즈 워'를 비롯한 여러 인기 IP 기반의 문화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보여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8년부터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공모전을 진행하며 국내의 유망한 창작자들을 지원 및 후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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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