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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출 1위 품목 보유 상위 15개국. (사진제공=무역협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2020년 코로나19로 세계 교역액이 감소했으나 우리나라 제품 77개가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점유율 1위 품목이 6개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세계 10위를 유지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4일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798개)이었다. 독일(668개), 미국(479개), 이탈리아(201개), 일본(154개) 순이다.

2020년 우리나라의 세계 1위 품목 수는 전년보다 6개 증가한 77개다. 새롭게 1위에 오른 품목은 17개, 1위에서 밀려난 품목이 11개였다. 산업별로는 화학제품(29개)과 철강·비철금속(20개)이 가장 많아 전체 1위 제품의 63.7%를 차지했다.

추월당한 품목은 화학제품(4개), 섬유(3개) 분야에서 가장 많았다.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하면 모두 2020년 수출액이 5억 달러에 미치지 못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1위에 새롭게 진입한 17개 품목 중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활용되는 편광재료제의 판(24억7000 달러), 레이저기기(22억4000 달러) 등 2개 품목은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으로 발돋움했다.

한국이 1위, 중국이 2위에 오른 10개 품목 중 탱커, 냉간압연제품 등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은 중국과 두 자릿수의 점유율 격차를 자랑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1위에서 밀려난 11개 품목 중 3개 제품에서 중국이 1위로 올라섰다. 메모리반도체도 중국에 점유율이 밀렸으나 무협은 중국 내 외국투자기업의 생산 및 수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제품 경쟁력과는 무관한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과의 경쟁은 다소 심화됐다. 2020년 한국 1위, 일본 2위인 품목 16개 중 점유율 격차가 5%p 미만인 품목은 7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한국 1위, 일본 2위인 12개 품목 중 4개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주로 화학제품과 철강·비철금속 제품 경쟁이 뚜렷했다.

김아린 무역협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2020년 세계 교역이 움츠러드는 중에도 우리 수출 1위 품목이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다만 수출 주력 품목에서 일본 등 주변국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제품 경쟁력 제고 및 차별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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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2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