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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8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에서 열린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에서 넷플릭스의 강점과 성장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18.11.08. (사진=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한국을 빼고 세계 엔터테인먼트를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예능물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2년간 드라마 '오징어게임'(2021) '지옥'(2021) '지금 우리 학교는'(2022) 등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지만, 예능물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올해 초 연애 예능물 '솔로지옥'이 세계 넷플릭스 톱10에 오르는 등 유미의한 성과를 거뒀다. 하반기 솔로지옥 시즌2 등을 통해 시청자와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12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한국 예능물 상견례에서 영상을 통해 "이제 한국을 언급하지 않고는 세계 엔터테인먼트에 관해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최근 예시로 솔로지옥을 들 수 있다. 아직도 전 세계가 한국의 휼륭한 데이팅 리얼리티쇼 앓이를 하고 있다. 곧 공개할 솔로지옥2 기역시 많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한국의 이야기가 세계 트렌드 중심에 우뚝 서는 것을 지켜봤다. 한국은 넷플릭스에게 정말 중요한 시장이다. 몇 년 동안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통해 우리 모두가 문화적 시대 정신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의 스토리텔러는 넷플릭스와 함께 빛나고 있다. 그들은 상상 이상의 훌륭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이야기는 안정과 즐거움, 공동체 의식의 원천이 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8년부터 4년 여간 한국 예능물 총 여섯 작품을 선보였다. '범인은 바로 너' 시즌1~3(2018~2021), '신세계로부터'(2021) '백스피릿'(2021) '먹보와 털보'(2021) '솔로지옥'(2021) '셀럽은 회의 중'(2022) 등이다. 하반기 솔로지옥2를 비롯해 '테이크원', '코리아 넘버원' '피지컬: 100'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기환 콘텐츠팀 매니저는 "'넷플릭스에 예능이 있기는 한가?'라는 질문도 받았다. 4년 동안 단 여섯 작품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제 첫 걸음 단계"라며 "올 하반기부터 예능물을 한 두달에 하나씩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넷플릭스 예능물 중 솔로지옥을 제외하면 큰 성공을 거둔 프로그램을 손에 꼽기 힘들다. 유 매니저는 "넷플릭스에서 '한국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받았는가'를 가장 큰 기준으로 삼는다. '넷플릭스는 외국에서만 먹히는 걸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항상 한국인이 좋아할만한 걸 최우선으로 여긴다. 한국에서 인기가 좋았는데, 세계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실패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솔로지옥은 너무나도 성공한 작품이다. 한국에서 화제였고, 비영어권 주간 4위에 오르며 글로벌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며 "먹보와 털보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톱10이 도입된 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중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10회차를 동시에 공개했는데, 한국에서 30일간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먹보와 털보 시즌2 론칭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며 "여행 프로그램에서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려면 해외로 확장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규모 스태프와 함께 진행하기 어려웠다. 시즌2 론칭은 프로그램 성공, 실패보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가 크게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세계로부터는 국내에서 기대보다 인기를 끌지 못했다. 유 매니저는 "사전제작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시의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신세계로부터는 한국에서 많은 분들의 기대만큼 안 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도네이사 등 아시아에서 오랫동안 톱10에 올랐다. 국내 시청자에게 안 통한 부분과 보완할 점을 논의했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일주일에 한 번씩 방송을 내는 구조가 아니라, 100% 사전제작 후 번역, 기술 점검 시간 등을 거친다. '넷플릭스 예능은 돈 좀 많이 쓰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분명히 장점이 될 수 있다. 먹보와 털보는 매달 20~30회 촬영, 3~4일 촬영분을 한 회로 압축했다.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히 버리고 아낌없이 투자하는게 넷플릭스 예능물의 장점이다. 반대로 3~4개월 내 촬영해 20분짜리 3~5편을 선보이는 것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다양한 예능을 선보이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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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22.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