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뉴스
- Home
- Invest KOREA 소개
- 뉴스룸
- 투자뉴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스타트업과의 협력·투자를 늘리고 있다.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스타트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실시함으로써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고환율·고금리 기조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 투자 가뭄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스타트업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자 식품기업들의 투자는 더욱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씨앗'을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CJ 그룹의 주요 계열사 8곳이 참여해 도약기(창업 3~7년)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지난해 9월부터 식품·바이오, 물류·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3개 분야의 혁신적인 스타트업 20여곳을 발굴해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협력한다.
스타트업의 재정적 지원을 위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CJ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CJ인베스트먼트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뉴미디어테크펀드를 조성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헬스케어 바이오텍 에미온과 '우르솔산 활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 출범 후 첫 글로벌 협력이다.
에미온은 근골격계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2012년 설립됐으며, 천연 유래 물질인 '우르솔산(Ursolic Acid)' 등을 활용해 근력 및 근육대사를 향상시키는 다수의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 특허를 활용해 근감소증을 예방·개선하는 뉴트리션 원료를 개발하고, 건강기능식품 등을 만드는 글로벌 고객사에게 제조 및 원료 적용 기술을 포함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류업계도 스타트업과의 동행에 적극적이다. 오비맥주는 서울창업허브와 서울시의 창업생태계 활성화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2022 스타트업 밋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비맥주는 4년 연속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밋업에 참여한 스타트업 중 최종 선발된 기업에게는 우승상금과 오비맥주의 투자 및 협업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기술사업화 지원과 서울산업진흥원의 사업화(PoC) 지원금, 글로벌 진출 지원금, ESG 컨설팅, PR지원 등이 제공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팁스 운영사로 선정됐다. 팁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육성 프로그램이다.
하이트진로는 데이터몬스터즈가 자체 구축한 검색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을 타켓으로 한 사업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팁스에 추천했다. 해당 기업은 2년간 최대 5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 등을 지원받는다.
최근에는 농·축·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한국농업기술진흥원·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과 손을 잡았다.
하이트진로는 해당분야에 대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공공기관과 상호간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농·수산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롯데제과는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과 곤충소재를 활용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귀뚜라미를 이용한 단백질 분말 제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건강기능식품 전문스타트업 '빅썸'과 손을 잡는다. 롯데칠성음료는 킥더허들이 보유한 빅썸 지분 50.99%와 지스트롱 혁신창업펀드가 보유한 1.95%를 포함해 약 53%의 빅썸 지분을 취득했다.
오뚜기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뚜기는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오뚜기와의 협업 ▲최대 3000만원 지원금 제공 ▲전략적 투자 검토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들의 기호가 종전과는 다르게 변할 수 있다"며 "상품의 수명과 유행 주기가 변할 수 있어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본기사 보기
출처: 뉴시스(2022.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