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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안무가 김용걸(전 Paris Opera Ballet, 왼쪽부터), 현대무용가 최수진(전 미국 시더 레이크 컨템포러리발레단), 지안 카를로 프레즈 알바레즈(Gian Carlo Prez Alvarez, 미국 워싱턴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은원(미국 워싱턴발레단 수석무용수), 안무가 허용순(전 Dusseldorf Ballet), 강효정(오스트리아 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채지영(미국 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 마르코스 멘하(Marco Menha, 오스트리아 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안무가 조주현(전 Washington Ballet)이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제20회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6.2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외국 무용수들이 갖고 있지 않은 한국인만의 선과 음악성, 그리고 끼를 외국인 관객들이 더 아름답게 봐주는 것 같아요."(강효정 오스트리아 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 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은원 워싱턴발레단 수석무용수, 채지영 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 임수정 취리히발레단 드미 솔리스트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지난 2월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박상원도 해외 메이저 발레단 진출이 기대되는 영스타로 선정, '코펠리아'를 보여준다.
오는 28~29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펼쳐진다. 해외 무용단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스타 무용수들을 엄선, 명품 갈라 공연으로 국내 무용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공연이다.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발레리나 강효정은 공연에 앞서 2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처음 갔을 때만 해도 한국 무용수들이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한두명 씩 다 있다"며 "이미 세계 전역의 발레단에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고,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영스타들도 세계적 무용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효정은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간판 무용수로 활약하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발레단에 스카우트 돼 활동 중이다. 그는 "사실 외국에서 오래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들에게 한국에서 공연하는 자리는 굉장히 소중하다"며 "뜻깊은 20주년 무대에 오르게 돼 너무 좋다"고 했다.
그는 "1세대 해외 진출 무용수들이 한국인 발레리나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줬고, 밑바탕을 잘 다져줘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한국의 발레 교육도 한국에 올 때마다 남다를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한국 무용수로서 갖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가족들과 떨어져 있고, 외국에 있다보니 힘들어도 표현할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은원 미국 워싱턴발레단 수석무용수는 "저도 영스타 출신으로 10년만에 다시 20주년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했다. 국립발레단에 있다 워싱턴발레단으로 옮긴 그는 "진심은 통하는 법이라 춤을 추고 사람이 사는 곳은 다 같은 것 같다"면서도 "어떤 댄스 플로어에는 안 가고, 높이 올라가는 기구를 탈 때는 위험수당을 달라고 하는 등 노조가 강력한 요구를 하는 것이 한국과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조주현 안무가의 '펄'을 선보이는 채지영 미국 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는 "10년 전 아무 것도 모르는 학생이었을 때 배운 작품"이라며 "무용수로 성장한 시간을 돌아보게 돼 좋다"고 했다. 이어 "예원학교 동문인 이은원·임수정과 10여년 만에 같은 무대 서는 것도 너무나 특별하다"고 했다.
해외 진출 무용수 1세대로 독일 뒤셀로르프발레단에서 활동했던 재독 안무가 허용순이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았다. 허용순은 "제가 1980년대 한국을 떠날 때만 해도 해외에 한국무용수들이 거의 없었다"며 "지금은 해외 유수의 발레단마다 한국인 무용수들이 많고, 해외 발레계도 한국인이라면 '웰컴'인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허 안무가는 "2001년 제1회 공연의 초청 무용수였고, 이번이 2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인 만큼 고민이 많았다"며 "굉장히 많은 새로운 작품들이 한국에 소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예술감독 뿐 아니라 안무가, 무용수로 활약한다. 60세를 앞둔 나이에도 세계 초연 작품의 무용수로 직접 출연한다.
2001년부터 이 공연을 기획해 이끌어온 장광열 프로듀서(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는 "해외에 진출해있는 무용수들을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그 무용수 개인에 대한 후원이기보다는 국내 무용계 발전을 위한 장기적 투자"라며 "이번 행사는 무용계 국제교류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 프로듀서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이들이 소속된 외국 무용단들의 내한공연도 이뤄질 것"이라며 "어려운 일정 속에서 기꺼이 동참해 준 해외 무용스타들에게도 이번 공연이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초청 무용수로 2003년에 출연했던 김용걸은 37명의 댄서들이 출연하는 대형 작품 '볼레로'를, 워싱턴발레단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약했던 조주현은 2012년 초연했던 작품 '펄'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26일에는 해외 초청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국제교류 간담회가 열렸다. 해외 초청스타와 함께 하는 발레 워크숍도 7월15일 서울, 26일 제주에서 각각 개최된다. 해외 메이저 발레단 진출이 기대되는 영스타로는 박상원(Dutch National Ballet 주니어 컴퍼니)을 비롯해 소하은(한국예술영재교육원) , 박하민(서울예고), 박건희(선화예고)가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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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23.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