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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지난달 21일 발간한 '아프리카 지역 핵심광물 부존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4대 광물인 코발트, 니켈, 리튬, 흑연이 다수 매장돼 있다.(사진=보고서 본문 캡쳐)
LG화학·LG엔솔 등 선제적 모로코 진출로 공급망 구축
"핵심광물 미개발 지역 많아 정부간 협력도 서둘러야"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아프리카 광물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 시행 이후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광물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하면서 아프리카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광물의 30% 이상이 매장돼 있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코발트, 니켈, 리튬, 흑연 등이 풍부해 탈중국에 나선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
26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지난달 21일 발간한 '아프리카 지역 핵심광물 부존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에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4대 광물인 코발트, 니켈, 리튬, 흑연이 다수 매장돼 있다.
리튬의 경우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짐바브웨와 나미비아 등에 다수 매장돼 있다. 매장량으로는 DR콩고가 아프리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짐바브웨는 아프리카 1위, 세계 6위 리튬 생산국으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2022년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73%를 차지한 DR콩고, 세계 니켈 생산량 1위 인도네시아에 비해 생산에 유리한 부룬디와 탄자니아, 세계 최대의 천연흑연 매장량을 보유한 모잠비크 등이 4대 핵심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아프리카에 반도체, 이차전지, 태양광 등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이 많이 매장돼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핵심 광물에 대한 대중국 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아프리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LG화학·LG엔솔 등 선제적 모로코 진출로 공급망 구축
선제적으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한 기업들도 있다.
LG화학은 중국 화유그룹과 양극재 공급망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모로코에 연산 5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모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는 데다 중동, 아프리카, EU 시장과 가깝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 또 리튬 매장 국가들이 인접해 있어 원활한 광물 수급 교류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LG화학은 향후 화유코발트와 오는 2025년까지 연산 5만2000t의 리튬 양산 체제를 마련하는 '리튬 컨버전 플랜트 사업'을 추진해 모로코 LFP 공장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확보를 위해 중국의 리튬화합물 제조 선두업체 야화와 아프리카 모로코 지역에서의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엔솔이 확보한 리튬을 야화에 공급한 뒤 야화가 모로코 공장을 통해 리튬 정광(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에서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을 추출, LG엔솔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 소재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곳에서 천연흑연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이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포스코퓨처엠에 제공한다.
"핵심광물 미개발 지역 많아 정부간 협력도 서둘러야"
일부에선 ▲패키지 딜 형식의 자원 개발권 획득 ▲기술 이전을 전제로 한 광물 가공 및 제조 부분 투자 ▲개도국 지원 ,FTA 체결 등 정부간 협력 강화 등 아프리카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경하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배터리 산업 확대에 따른 핵심 광물 수요 증가가 예상되므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광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공급망 확보 및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풍부한 광물자원에도 불구, 아직 미개발 지역이 상당히 많은 아프리카 지역으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양자 차원 뿐 아니라 다자 틀에서 국제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도 효과적인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정부 간 협력 강화, 개도국 지원 프로그램의 활용, FTA 체결 등 선제적으로 협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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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2023.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