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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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협력 그리고 혁신으로 일궈낸 브로제코리아의 성공 스토리
1908년, 독일의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인 브로제 그룹을 창립한 막스 브로제는 베를린에 자동차 용품을 취급하는 무역 회사를 차렸다. 그러나 자동차 부품을 사고 파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그는 11년 후 바바리아 북부에 위치한 코버그시에서 자동차용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브로제 그룹은 현재 세계 5위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 성장했으며, 가족 소유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 23개국 60개 지역에 진출해 있으며 총 임직원 수는 2만 4천명에 달한다. 브로제의 주요 목표는 자동차 운행을 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품질과 혁신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어 현재 차량용 도어, 시트, 전기 모터 및 구동 장치에 사용되는 브로제의 메카트로닉스 시스템은 전 세계 신차 두 대 당 한 대에 장착되고 있다.
브로제는 2002년 브로제코리아를 설립했다.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5위의 자동차 시장인 한국은 브로제 그룹이 진출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브로제는 해외 모터 사업 확장을 위해 한국의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만도와 만도브로제라는 합작법인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설립하기도 했다.
브로제의 한국 내 사업 활동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들어보기 위해 본지는 ‘외국인투자주간 2016’ 행사 동안 스테판 할루사 브로제 동아시아 대표를 만났다.
브로제가 어떤 기업인지, 한국에서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는 차량용 도어, 시트, 전기 모터와 구동 장치에 사용되는 메카트로닉스 시스템 전문 기업입니다. 저희 제품은 주로 자동차의 엔진룸이나 도어 내부에 탑재되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차량의 안전성과 승차감, 효율성을 향상시켜줍니다. 현재 80여개의 자동차 회사와 40개 이상의 자동차 부품 업체가 저희 고객이며 매출은 61억 유로 정도입니다.
한국은 세계 5위의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죠. 이것은 우리가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희는 개발이나 시리얼 프로덕션 등 매 단계마다 신속히 대응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 가까이에 지역 팀을 구성합니다.
우리는 가능한 많은 부품을 한국 시장 특성에 맞게 만들고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향 모터 개발 및 생산이 가능한 합작 투자 회사인 만도브로제를 설립하였습니다. 만도는 차량용 조향 장치와 제동 장치, 그리고 현가 장치 분야로 유명한 선도 기업인데, 2011년 만도와 손을 잡고 이러한 제품에 사용되는 전기 모터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할 때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이미 한국에 가격 경쟁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시장이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유럽과 다르게 한국의 산업 구조에서는 대기업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전체 공급망과 가치 사슬 속에서 매우 폭 넓고 촘촘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객사와 공급 업체 사이에 이미 굳건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시장에 신규 업체가 진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보다 이상적인 투자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다국적 기업이나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개방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외국 기업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평등한 규제 환경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우리 같은 기업에게는 자유로운 자본 유입과 유출 또한 중요한 요인입니다.
또 한국에서 우리의 사업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본국으로부터 필요한 인력을 지원받는 것이 가능했으면 합니다. 해외 기술 전문가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취업 허가 제도가 융통성 있게 운영되어 해외 인재가 유입되면 그들의 지식과 전문성도 한국으로 유입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독일 본사에서 선행 개발과 첨단 기술에 집중하고 있으므로 해외 인재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브로제가 한국과 아시아에서 앞으로 목표나 비전으로 삼고 있는 것이 있다면?
작년 기업 구조가 재편되면서 한국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본사가 되었습니다. 한국 시장의 규모가 중국 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 자동차 제조사와의 프로젝트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에서 엔지니어링 역량과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여 일본과 아세안 국가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외국인투자주간 2016’에 참여하고 계신데요. 이번 행사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러한 행사가 외국 기업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한국은 경제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산업 부문의 급격한 발전을 통해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 이에 힘입어 한국은 세계 주요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였고 G20의 일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과거의 경제 논리나 전략은 앞으로는 유효하지 않을 것이며, 더 큰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어느 정도 재정의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한국 정부의 미래 구상 계획, 특히 ‘창조 경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투자주간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정부로부터 직접 앞으로의 투자 정책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런 자리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은 향후 투자에 대해 효과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한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외국 기업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의 FTA 네트워크는 투자처로 반드시 한국을 고려해봐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FTA는 한국에 투자한 기업들이 다른 나라로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매우 쉽게 만들어줍니다. 우리 또한 큰 어려움 없이 한국에서 유럽, 인도, 북미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그들의 FTA 경제 영토를 더욱 확장해 지속적으로 사업 환경이 발전되기를 희망합니다.
By Esther Oh (estheroh@kotra.or.kr)
Executive Consultant/Inves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