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 KOREA

혁신적인 기술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금속 산업의 새 기준이 되고 있는 알코닉코리아

창원의 한적한 외곽에 자리잡은 알코닉코리아는 겉보기에는 보통 회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회사에서 만들어내고 있는 제품은 결코 평범치 않다. 알코닉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세계 산업 전반의 혁신과 창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작년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 만화영화 ‘우주 가족 젯슨’을 실사 영화로 만들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광고용으로 제작된 이 영상에서는 알코닉의 기술로 만들어진 비행 자동차와 우주선이 고층 빌딩 사이를 휙휙 날아다닌다. 이 60초짜리 영상은 알코닉이 만들어 갈 미래를 눈 앞에 펼쳐 보여주었다. 알코닉의 한국 지사인 알코닉코리아도 이와 같은 미래를 향한 도전을 함께 하고자 한다.

2002년 두레에어메탈을 인수하며 설립된 알코닉코리아는 항공, 방산, 자동차, 산업용 알루미늄 압출 및 단조 분야의 선도 업체이다. 알코닉코리아의 철저한 품질 관리와 서비스는 대한항공, 록히드 마틴, 보잉 맥도넬 더글라스 등 국내외 주요 항공기 제작업체에게 정평이 나 있다. 알코닉코리아는 국내에서 다진 입지와 본사의 세계적인 자원을 활용하여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에 대한 첨단 기술과 전문 지식은 물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알코닉코리아의 성장을 이끌어 온 성창모 대표에 따르면 “생산의 모든 단계에 직접 관여하기 때문에 고품질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제품 설계부터 압출, 패키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회사와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세계 최대의 금속업체가 한국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성 대표는 “능력 있는 인재와 잘 갖춰진 인프라, 그리고 신흥 시장 진출에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한국을 선택한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의 경제 및 기술 허브인 한국은 아시아 지역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사업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강점 덕분에 알코닉코리아는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58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첨단 기술의 산실인 한국에서 알코닉코리아는 연구개발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코닉코리아는 자체 제품 개발팀이 있어 합금과 조질(열처리 등을 통해 금속 재료의 성질을 바꾸는 것)의 최적의 조합을 연구하고 최소 설치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이 연구팀은 또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새 합금도 개발 중이다. 향후 알코닉코리아는 2020년까지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해외 진출 기업과 마찬가지로 알코닉코리아도 초기에는 나름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성 대표는 “초기 몇 년간은 한국 시장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아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한국 기업인 두레에어메탈을 인수하며 문화적인 문제도 발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해외 기업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었다. 성 대표는 “외국 기업들은 오로지 수익 창출만 신경 쓴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며 외국 기업들은 수익을 내는 것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과 한국 기업의 성장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알코닉은 다수의 한국 중소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이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성 대표는 한국이 투자처로써 보다 더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려면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서 보다 더 안심하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노동법이 개정될 필요가 있으며, 인프라가 더욱 잘 갖춰질 수 있도록 하는 법 시행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알코닉코리아의 성장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알코닉코리아는 불가능해 보였던 상상을 제품화하여 성공을 거두고,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일의 알루미늄 압출 업체로 성장했다. 금속 산업계에서 소리 없이 강한 업체가 되겠다는 알코닉코리아. 인간이 하늘을 날고, 차를 운전하고, 건물을 짓는 방식을 혁신시키며 알코닉코리아는 이 목표를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

By Esther Oh (estheroh@kotra.or.kr)
Executive Consultant/Inves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