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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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 동안 사람과 네 발로 걷는 친구들의 행복을 지켜 온 도기맨
모든 것은 샐리라는 이름의 개로부터 시작됐다. 샐리가 병들어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하자, 하야시 아키오(林 明雄)는 사랑스런 반려견의 회복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 나중에 그는 저녁거리로 산 고기 조각을 나눠주었는데 샐리는 그것을 행복하게 먹어 치웠다. 이렇게 탄생한 ‘헬시저키(Healthy Jerky)’는 털 달린 친구들을 위해 최고만을 고집하는 반려인들이 원하던 고급 육포제품이었다. 하지만 하야시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1963년 일본 오사카에 ‘하야시제작소’를 설립, 그곳에서 고품질의 반려동물 용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회사는 이후 상호를 ‘도기맨 하야시 주식회사(DoggyMan H.A. Co.)’로 변경했고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 식품 및 관련용품 제조사 중 하나가 되었다.
도기맨은 현재 창업주의 아들인 하야시 유이치 (林 雄一)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가 이끌고 있으며, 그들 부자(父子)는 반려동물을 행복하게 만드는 전문가다. 최상의 반려동물 제품을 만들기 위한 회사의 헌신 덕분에 도기맨은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오사카의 (이름에 걸맞는 거대한 닥스훈트 모양의) 간사이 물류 센터를 비롯하여 중국, 대만, 베트남, 그리고 최근에는 한국에도 사무소를 개설하였다.
“도기맨은 1985년부터 제품을 한국에 수출했는데, 사업소를 개설하게 된 이유는 첨단유행을 선도하는 한국의 특성을 활용하여 산업동향을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하야시 COO는 또 “반려동물 관련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에서 우리의 인지도를 높이고 싶었다. ”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도기맨은 한국 최초의 외국인투자기업 전용 인큐베이팅 시설인 인베스트 코리아 플라자(Invest Korea Plaza, IKP)에 입주하였고, KOTRA 내에 설립된 국가투자유치기관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 IK)의 지원으로 신속하게 사업을 개시할 수 있었다.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IKP 건물이 매우 쾌적하고, 무엇보다 언제든지 한국에 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며 하야시 COO는 크게 만족한다.
하야시 COO가 진단하듯, 한국의 반려동물 관련산업은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기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번성하고 있다. 반려인의 수가 많아지면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15년 기준 1조8,100억 원까지 성장했고, 2020년에는 그 규모가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 시장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 중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Gmarket)에 따르면 반려동물용 고급 간식의 매출이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56%나 증가했고 천연 또는 유기농 재료로 만든 반려동물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 또한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국 반려동물시장의 미래에 대해 질문하자, 하야시 COO는 한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라며, “반려동물 관련용품의 제조, 유통, 판매뿐만 아니라, 각종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인들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수준 높은 제품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 및 지자체도 반려동물산업 육성 및 반려인의 증가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도기맨과 같은 기업들과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일례로 경기도는 여주시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설립하는 사업에 35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반려동물 분양시설과 전문조련사인 핸들러(handler)들이 대회 출전을 목표로 반려동물을 훈련하는 시설도 설립할 예정이다. 4월에 반려동물 문화센터 설립을 위한 건축 설계를 마친 울산광역시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도기맨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우선 유망한 한국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반려견과 반려인이 모두 기뻐할 만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계획은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도기맨의 사명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샐리 덕분이다.
By Esther Oh (estheroh@kotra.or.kr)
Executive Consultant/Inves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