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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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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KOTRA 신임 사장을 만나다
작성일
2018.05.04


권평오 KOTRA 신임 사장은 공사에 대한 그의 비전, 혁신의 중요성,
그리고 한국 시장의 강점에 대해 말한다.


KOTRA 사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온 KOTRA의 제 20대 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무역을 둘러싼 최근의 엄중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KOTRA 사장으로 부임하여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통하여 KOTRA 관련 업무를 많이 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KOTRA에 대한 사장님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제가 2003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진흥과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이라크 전쟁 직후의 치안부재 상황에서도 방탄조끼로 무장하고 시장개척에 앞장 선 전 KOTRA바그다드 무역관장의 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갖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 선 여러 선배들의 불굴의 ‘KOTRA 맨’ 정신이 지난 56년간 KOTRA가 우리나라 무역투자 진흥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설립 후 56년이 지나면서 KOTRA는 초로의 인간처럼 되어, 그에 따라 새로운 일에 대한 사명감과 도전의식은 식어버렸다는 대내외의 지적이 있습니다.

그동안의 저희 모습을 반성하고, 다시금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무역투자진흥기관’이 될 수 있도록 혁신의 주체로서 ‘KOTRA다운 KOTRA’를 만드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취임 이후에 혁신에 대해 많이 강조해 오셨습니다. KOTRA에 필요한 혁신은 무엇입니까?

제가 앞으로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갈 경영방침과 혁신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핵심 정책과제로서, ①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②글로벌 일자리 창출, ③수출품목과 시장의 다변화, ④새로운 해외진출기회 발굴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 등 두 가지 핵심과제에 역점을 두어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KOTRA다운 KOTRA’를 만들기 위한 핵심요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핵심 정책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조직운영, 사업관리, 조직문화, 인사관리 등 제반 측면에 있어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은 고객과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고, 각종 무역투자 진흥 프로그램은 성과와 내실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습니다. 특히 ‘KOTRA다운 KOTRA’의 핵심은 우리의 주 고객인 중소기업의 필요를 발로 뛰어 해결해주는 KOTRA맨의 야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소통․개방․협업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히 줄여나가겠습니다. 직간접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 필요에 맞도록 공사의 프로그램을 적시성 있게 개선하고, 특히 중소기업 정책당국 및 지원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 수출지원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철저하게 역량과 성과 중심으로 인사를 관리하고, 조직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높여 경쟁력 있는 KOTRA를 만들겠습니다.

KOTRA가 앞으로 우리 경제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KOTRA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책임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수출활동을 하는 중소기업 비중이 독일은 10.9%, 미국은 5.2%인 반면 우리나라는 2.6%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지난 56년간 중소기업 수출지원 대표기관이었던 KOTRA가 책임을 통감해야 하며, 그간 우리의 지원방식이 최선이었는지 반성하고 혁신하고자 합니다.

이제는 소수 대기업과 주력품목을 통해 수출을 늘리는데 한계에 도달했고, 수출의 낙수효과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혁신적 중소중견 기업들이 더 많이 수출에 뛰어들도록 하는 것이 수출증대와 고용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입니다. 이를 위해 KOTRA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갖춰 중소기업이 수출을 늘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최대의 국가적 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KOTRA는 무역투자진흥 기능과 해외무역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글로벌 일자리 창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해외취업 및 창업, 외국인투자 유치와 해외진출기업의 유턴 등을 지원함에 있어서 일자리 창출효과를 최우선으로 하여 운영토록 하겠습니다.




바이어와 투자가에게 한국 시장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국은 ①매력적인 시장과, ②세계에서 3번째로 큰 FTA 네트워크, ③우수한 인재 등의 훌륭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선 시장 부분에서 한국은 건설, 화학, 전자, 자동차 등 기간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한국은 거시경제환경 부문에서 137개국 중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물가, 국가저축률, 재정건전성, 국가신용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입니다.

또한 한국의 시장 규모는 크기로 볼 때 매우 거대한 급은 아니지만, 소득수준이나 소비문화가 선진국 수준입니다. 높은 구매력과 까다로운 안목을 갖춘 한국 시장은 아시아,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을 가늠하는 ‘Test-bed’ 역할을 합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FTA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은 현재 전세계 52개국과 FTA를 체결해 세계 GDP의 4분의 3을 아우르는 소비시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은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높은 교육열과 대학진학률로 많은 고급 인재들을 배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특허 활동 1위, R&D 및 제조업의 부가가치 생산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러한 혁신성도 해외기업이 한국을 찾는 다양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작년 수출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5,73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 연간 수출실적으로, 한국은 이제 세계 6위의 수출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작년 외국인직접투자는 중국 사드,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 등 대외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고액 기준 229.4억 달러로 3년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취임 후 국내외 투자의 불균형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와 성장을 지속시키는 큰 축인 외국인투자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셨는데, 이에 대한 사장님의 생각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과거 한국은 외환위기 돌파를 위해 금액 위주의 양적 외투 유치에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점차 우리 경제를 건강하게 만드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여 외국인 투자 유치의 질적 고도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스타트업 등 우리 중소·중견 기업의 글로벌화를 견인하고 △신산업 발전의 동력이 되며 △비수도권에도 유입되어 국토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투자 유치가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키우고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식공유와 기술이전 등의 협력을 가능케 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성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환으로 Invest Korea Market Place(IKMP)라는 외투 플랫폼을 구축하여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한 글로벌 벨류체인(GVC) 진입 등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수도권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각 지역별 산업 특성에 맞는 투자유치 사업을 전개하고 특히, 지방소재 외투 제조기업의 증액투자 유치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KOTRA는 1962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시대적 소명을 훌륭히 완수해 왔습니다. 이제 다시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불굴의 시장개척 DNA를 되살려 고객의 신뢰를 증진하고 세계 초일류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우뚝 서고자 하오니 독자 여러분의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KOTRA Express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한낱 꿈으로 끝나지만, 만인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칭기즈칸의 명언으로 제 인터뷰를 맺고자 합니다. 무역 2조달러, 세계 무역 5강의 기틀을 마련하고,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초일류 무역투자진흥기관’의 꿈을 안고 오늘부터 혁신의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하오니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KOTRA Express가 전세계 기업과 한국 기업과의 협력 수요를 지속 발굴하는 접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인사에 갈음코자 합니다.

By Grace Park (gracepark@kotra.or.kr)
English Editor / Inves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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