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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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코리아 지사장 매튜 샴파인은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 회사의 비전
그리고 한국의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지난해 8월, 위워크는 고유한 업무 문화, 공간 및 공동체를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에 지점을 설립했다. 현재 위워크 코리아는 서울 전역에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올해 9월까지 10개 지점으로 확대될 계획이며, 최근에는 홍대 지점이 내년에 신설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위워크는 다양한 회원들이 서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생계수단을 넘어 일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삶을 창조”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튜 샴파인은 한국지사장(General Manager, GM)으로서 위워크 코리아의 운영, 공동체 그리고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미국으로 입양되었다가 2007년 서울에서 친생가족을 다시 만났고, 입양가족을 포함한 양쪽 부모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샴파인은 2011년에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인 위워크 랩스(WeWork Labs)을 공동 설립하여 수천 명의 신생 기업자를 지원하였다. 또한 그는 한국과 미국에서 성공한 수많은 스타트업의 활발한 엔젤 투자자이자 고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지는 약 2,800명을 수용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 지점인 위워크 을지로점에서 매튜 샴파인을 만나 한국 사업 경험과 기업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위워크와 그 역사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위워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처음부터 시작하죠. 이건 꽤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2010년 공동 창립자 아담 뉴먼(Adam Neumann)과 미겔 맥켈비(Miguel McKelvey)는 맨하탄에 위치한, 이곳보다는 훨씬 작은 건물에서 채 500명도 안 되는 회원과 위워크를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그 당시 추세였던 “개인” 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함께하면 모두가 더 나아진다는 신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당시 자동차 회사인 벤츠에서 프로그램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저와 같이 대기업 문화에 만족하지 못한 동료들 몇 명과 우리만의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는 곧 회사를 그만두고 뉴저지에 있는 친구의 아파트에 회사를 차렸는데, 뉴욕 주소가 있으면 돈을 더 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크레이스리스트(Craigslist; 방대한 주거, 구인구직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美 온라인 벼룩시장)를 통해 첼시에 있는 사무실을 임대했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머 세 명과 디자이너 한 명은 모두 사무실 운영에 미숙하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다른 대안을 찾던 중에 이제 막 설립된 위워크를 온라인 상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공간을 둘러본 후 그 자리에서 계약을 했고, 초창기 회원의 자격으로 최초의 위워크 빌딩 2층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엔 회원들의 수가 많지 않아서 우리는 아담과 미겔을 아주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위워크는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었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D.C. 및 보스턴으로 확장해 가고 있었습니다. 회사로서는 변화할 수 있는 시기였지만, 우리는 공동체라는 개념을 버리지 않았고 이는 현재 한국 상황에 매우 적절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성공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정규직 일자리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높은 연봉만이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은 사실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그 첫 번째는 매일 내가 하는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길 때 그 일이 영향력이 있고 변화를 가져 온다고 느끼는 겁니다. 그 두 번째는 첫 번째 부분을 잘 수행하면 성공적인 사업이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즐길 수 있는 일을 의지를 갖고 수행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더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워크에 오면 점심을 함께 하거나 저녁에 맥주 한잔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친구를 사귀고 일을 더 잘하게 되는 거죠. 왜냐하면 일을 매일 즐기니까요. 이 건물에는 약 3천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2천 명의 친구를 사귄다고 생각해보세요. 서로 돕고 응원하고, 사업 상 중요한 인맥도 소개해주면서 모두의 사업이 더 성공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렇게 네트워크를 넓히는 것에서 진정한 가치가 생겨나고 현실적으로 사업이 실현됩니다.
위워크가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3년전 쯤 아담은 저와 다른 두 명에게 주말에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는 방금 중국에서 돌아왔다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축하해. 너희 세 명은 2주 후 중국으로 이사해서 아시아 위워크를 설립할거야.” 우리는 조금 당황했지만 함께 앉아서 아시아의 세계적인 허브 도시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고, 어느 도시를 우선순위로 둘지 논의했습니다. 서울은 상하이, 베이징, 홍콩 그리고 시드니와 함께 항상 우리의 아시아 진출 우선 순위 후보에 포함 되어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24세 때 친생가족을 한국에서 처음 만나, 6개월마다 한국을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고 그들 대부분은 위워크뉴욕에 일하러 오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몇 년 동안 아담에게 위워크 한국 지사를 열자고 설득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기회를 얻게 되었고 저는 매우 흥분하여 한국 지사 설립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항상 서울이 국제기업의 주요 허브 도시인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 볼 때 서울은 앞서 언급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당시 한국 정부는 창조경제와 차세대 산업 혁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4차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차세대 산업 혁명은 한국을 미래로 이끌 선두 기업이 꼭 대기업이 아닐 수 있다는 인식을 촉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울시와 협력하여 몇 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고, 뉴욕에서부터 인연이 있었던 KOTRA와도 협력하며 지금 이순간이 바로 한국에서 사업하기에 최적의 시기라는 생각을 완전히 굳히게 되었습니다.
한국 시장은 세계 국가 시장과 어떻게 다른가요?
최근 한국에서는 비교적 큰 규모의 회사에서 일, 인재 확보, 인력 보유와 감축, 직원의 행복 및 기업 문화의 정의를 바꾸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출퇴근 시간, 근무 시간, 이벤트 참석 기회 및 지속적인 교육 등과 같은 요소들은 특히 한국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늘어나는 우리 회원 수만 봐도 그것을 알 수 있는데, 대부분의 위워크 코리아 회원은 외국인이 아니라 이러한 변화를 감지한 현지 한국인들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한국 곳곳에 위워크 지사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진짜 한국 위워크를 만드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시장별 전략을 세우고 현지 최고의 인재를 채용한 후, 특정 시장에 일어날 일들을 예상해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결정 권한을 부여합니다. 한국 팀은 도쿄나 상하이 팀 보다 한국 회원이 어떠한 이벤트를 좋아할지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위워크가 한국 고객을 대상으로 벌인 마케팅 전략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한국 부동산 시장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훌륭한 건물과 공간을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위워크는 월별로 계약이 가능하기에 비싼 보증금 걱정이 없습니다. 우리는 기업에 가장 적합한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다국적 기업들도 위워크를 통해 기업 문화를 개선하고 직원들이 더 행복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위워크 회원이라면 전세계 모든 위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멋진 부분이죠. 한국 기업은 대부분 국내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므로 출장이 잦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기업은 국제적인 확장에 대해 초기 단계부터 고려해야 합니다. 강남에 이어 여의도에서 미팅이 있다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두 지사의 회의실을 예약하거나 공동 공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은 규모가 큰 도시이기 때문에 이는 특히 한강을 가로지르면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이 외에도 우리는 한국 지사 곳곳에서 직원들이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는 요가, 필라테스, 특별강연 및 해피아워 등의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한국 내 위워크 네트워크가 커지면 커질수록 모두에게 더욱 유용해집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직면했던 어려움은 어떤 것이었나요?
특별히 없습니다. 한국은 우리를 환영했고 사업을 시작하기 매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리는 “현지인을 배우고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는 열린 자세로 한국에서 진행된 모든 회의에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국내외 기업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이 곳에 왔습니다. 우리는 위워크가 어떻게 하면 새로운 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지 서울시와 KOTRA에 문의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우리는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사회적 기업과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고 국내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한국 정부가 위워크와 같은 외국 기업들에게 더 이상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를 지원하고 환영하는 면에서 한국 정부는 매우 적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와 협업한 정부 기관들도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셔서,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외국기업유치를 확대하여 한국 정부를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답은 사람에 달려 있습니다. 외부인들이 실제로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겨야 합니다. 한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인들은 모국에 돌아가서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동체와 연결을 통해 더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한국 정부의 파트너가 되어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원하고 외국기업의 성공을 돕고자 합니다.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어떤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습니까?
위워크 협력사는 거의 한국 기업입니다. 인터넷 서비스던 청소 서비스던, 우리는 현지 시장의 중소기업을 도우려고 노력합니다. 커피는 카페 앤트러사이트에서, 맥주는 국내 수제 맥주 회사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업무 수첩과 모자도 국내 기업을 통해서 맞췄습니다. 우리는 기업과 기업가들이 모두 창작자라고 생각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곧 다가오는 중요한 프로젝트는 올해 서울을 포함한 몇 안 되는 도시에서 열리는 제2 회 위워크 크리에이터 어워드(WeWork Creator Awards)입니다. 위워크는 10억원 이상을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고, 공연 예술가에게 교부금을, 그리고 스타트업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투자 문서인 세이프(SAFE: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투자자에게 장래에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일종의 증권)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를 통해 우리는 창작자에게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홍보와 취업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위워크는 다른 기업을 넘어서는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먼저 항상 개선 방법을 고려하고, 최종적으로 위워크 회원들에게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생각합니다. 절대 이 신념을 잃으면 안 됩니다. 어떻게 이벤트를 개선할지, 회원 사이 연결성을 강화할지 그리고 그들의 경험을 개인적인 수준을 넘어서 사업적인 수준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선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다른 한편으론 위워크의 모든 임직원 및 회원은 지역 사회의 일부라는 걸 잊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회원들에게 자원봉사 혹은 관심활동을 통해 그들 자신의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동물 권리, 노인, 교육 등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관심사도 다양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늘 바쁘지만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쉬운 방법을 찾으면 됩니다. 서울의 위워크 지사는 평균적으로 1,500명 이상의 인원들이 근무하고 있고, 이들은 모두 각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규모라고 봅니다.
앞으로 위워크가 한국 및 아시아에서 세울 미래 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연결하겠다는 다짐을 알리는데 망설임이 없습니다. 앞으로 한국에 더 많은 지사를 설립하여 회원들과 다양한 사업들을 연결하는데 지속적으로 상당한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제 목표는 내년에 적어도 한 곳 이상의 도시에 추가로 우리의 네트워크를 확장시키는 겁니다. 하지만 서울 자체가 너무나 거대한 도시라 여기서 계속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의 위리브(WeLive)와 같은 다른 사업 부문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한국에서는 위워크 내에서 공통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 수 있는 meetup.com을 베타테스트 중입니다.
위워크는 어떻게 한국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나요?
첫째로 우리는 사회 지원과 협업 작업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물리적 공간 자체를 혁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억지로 형성할 수는 없지만, 그를 위한 분위기 및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한편으로는 위워크 회원의 20%가 GE, SK주식회사, 아모레퍼시픽 TFT 및 하나금융티아이 등의 대기업 임직원들로 구성되어, 우리는 이들을 차세대 신사업을 추진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들과 연결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업가들은 핀테크, 바이오, 건강, 회계 및 법률 등 업종과 상관없이 각자의 분야에서 창작자입니다. 대기업은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에게 투자할 수 있으며, 사업 활동을 증가시키고 상호 간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By Grace Park (gracepark@kotra.or.kr)
English Editor / Invest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