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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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코리아의 잉그리드 드렉셀 대표이사로부터 직접
한국의 제약 산업과 한국에서의 사업 경험을 들어보았다.
독일에 본사를 둔 바이엘은 생명과학 분야에 핵심 역량을 지닌 세계적 기업이다. 전문분야는 헬스케어와 농업으로, 혁신과 성장을 통한 가치 창조라는 목표를 추구한다.
1955년 작물보호 사업으로 한국에 진출한 바이엘은 전후 한국의 농업 분야 지원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후로도 64년 동안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경제의 동반자로서 한국의 제약, 동물 약품, 작물 보호 및 기타 생명과학 분야 산업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현재 전문의약품, 소비자 건강, 작물 과학 세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74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잉그리드 드렉셀은 2015년 1월부터 바이엘 코리아의 대표이자 전문의약품 사업부 책임자를 역임하고 있다.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1981년 독일의 제약 회사에서 경력을 시작하여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주요 직책을 거친 후 바이엘에 합류한 이래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럽,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및 아시아 등지에서 활약해왔다. 바이엘 본사에서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어떻겠는지 물어왔을 때 열렬히 “좋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한국의 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아시아 특유의 역동성 때문에 아시아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본지는 잉그리드 드렉셀 대표로부터 직접 한국에서의 사업 경험과 한국 제약 산업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아시다시피, 한국은 GDP기준 세계 12위의 선진 국가이며 지난 몇 년 동안 이룩한 경제적 성장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따라서 우리와 같은 생명과학 분야 기업에게는 무척 매력적인 국가입니다. 한국의 제약 산업에 보다 특정해서 말씀 드리자면, 잘 발달된 헬스케어 시스템을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 임상실험의 초기 단계부터 늘 포함되어 있는 국가입니다. 한국에서의 임상실험이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하고, 임상실험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인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혁신적인 의약품을 접할 수 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제약 산업은 다른 국가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가격 체계에 차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의약품의 가격은 낮은 편인 반면, 종사 인력의 연봉 수준은 OECD의 평균 수준이기 때문에, 항상 어떻게 수익성을 낼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혁신이 매우 높이 여겨지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한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바이엘의 상품 개발 전략은 무엇입니까?
바이엘은 아스피린으로 오랜 역사를 보유한, 뇌졸중 및 심장 마비 등의 방지 효과가 있는 항응고제 분야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합니다. 최근에는 최초의 Xa 인자 억제제로서 많은 환자들에게 여러 의미를 지닌 자렐토(Xarelto)에 더욱 전념하고 있으며,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엘은 안과학 분야에서도 점차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령으로 인해 시력이 약해지는 노인들이 손자 손녀의 사진을 볼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바이엘은 이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성 보건 분야에서는 거의 초창기부터 선두를 유지해 왔습니다. 특히, 다른 여러 국가에서는 먼저 부인과에 가서 경구피임약의 처방전을 받아야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성들이 부인과에 가지 않기 때문에 미처 알지 못하는 경구 피임약의 피임 목적 외의 다른 장점들, 예를 들어 생리통 혹은 다량의 생리 하혈 방지 등을 의사들을 통해 더 알리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특수한 상황으로, 보다 많은 여성들이 부인과를 찾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또 종양학 분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1위는 아니지만, 간암 부문에서는 최고입니다. 한국의 종양 환자들은 이 분야의 혁신적인 발전으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에겐 다행스럽게도,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 환자들의 생존율이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우리도 최대한 많은 도움과 지원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그와 관련해서, 한국 제약 시장에서 눈에 띄는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한국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 접근과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노력 덕분에 한국은 이제 혁신의 최전선에 서게 되었습니다. 치료를 지원해주는 기기들과 의료 기기를 사용한 치료를 관찰하는 기기들이 더욱더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인 스카이랩스(Skylabs)는 사물 인터넷(IoT)을 활용하여 만성심방세동을 진단하는 반지형 탐지기 “CART (Cardio Tracker)”를 개발했습니다. 심박 측정은 손가락에서 정확도가 가장 우수하기 때문에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로 만들었습니다. 심방세동은 모든 종류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랩스는 바이엘 코리아가 디지털 헬스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코트라와 함께 진행하는 그랜츠포앱스(Grants4Apps)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2016년과 2017년 연속, 전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그랜츠포앱스에서 최종 우승한 네 팀 중 한 팀이 한국 스타트업이었으니, 한국의 스타트업 환경이 얼마나 활기찬 지 짐작할 수 있겠죠. 스카이랩스는 한국에서 인큐베이션 과정을 거쳤으며, 이후에 글로벌 우승자로 선정되어 베를린의 바이엘 글로벌 본사에서 독일의 가장 우수한 병원 중 하나인 샤리테 병원과 3개월 간 협업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동안 직면한 도전 과제가 있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규제 환경은 당연히 각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그런 면에서 도전 과제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정부, 기업, 환자가 금전적 부담을 분담하는 위험분담제도(RSA)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현재 위험분담제도는 종양 분야와 희귀 질병에만 적용되지만, 그 범위를 넓히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한국이 바이엘과 같은 외국기업에 더욱 이상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저는 한국인들의 열의와 유연성이 놀랍습니다. 이러한 특성들이 결국 한국을 지금과 같이 세계 가장 선진 국가 중 하나의 반열로 올라서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같은 새로운 정책들이 유연하게 사용되고 직장 문화에 정착되어 완벽히 시행되기 까지는 보다 많은 융통성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어떤 기업/기관과 협력하고 계신가요?
KOTRA와 같은 기관이나 스타트업 외에도 임상 실험을 대행해주는 임상실험대행업체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s, CRO)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바이엘 내부적으로도 임상 실험을 담당하는 대규모 부서가 있지만, CRO들과의 협력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또 브랜드 홍보를 위한 협약도 맺고 있으며 향후 어떤 파트너십의 기회가 있을지 늘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아시아에서 바이엘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과 아시아 모두에서 사업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바이엘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매우 혁신적인 기업이며, 앞으로도 이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바이엘의 향후 계획은 제약산업 전반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맞추어 갈 것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스타트업과의 협력 확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늘 대학 및 관련 기관들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 매우 좋은 시기이며 앞으로도 밝은 미래가 기대됩니다!
By Grace Park (gracepark@kotra.or.kr)
Executive Consultant
Investment Public Relations Team / Invest Korea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