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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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주한 호주상공회의소 회장이자 ANZ(호주 뉴질랜드 은행) 코리아의 대표인 크리스 라시티(Chris Raciti)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한국에서의 기업활동 경험과 주한호주상공회의소의 한국 내 활동에 대한 담론을 공유하고자 한다.
10월 31일은 한국과 호주 양국이 1961년 수교를 수립한 이후 60주년을 맞는 날이다. 수교 이후 양국은 다양한 협력을 통해 무역 및 투자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한국내 호주 재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주한 호주상공회의소(이하 “주한호주상의”)의 임무는 호주 기업을 지지하고, 대변하고, 알리며, 정보공유 활동으로 관계망을 형성하여 한국과 더욱 돈독하고 다변화된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다.
주한호주상의는 매해 260여 회원사를 대표하여 정부 브리핑, 장관급 리셉션, 네트워크의 밤, 산업 라운드테이블 토론 등 40여 개의 행사를 주최하며, 한국 내 호주 기업들에게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크리스 라시티 회장은 호주상의의 전략적 방향을 결정하며, 한국 정부 및 호주 정부와의 관계에서 한국의 호주 재계를 대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의 5년을 포함하여 아시아에서만 16년 이상 재직 중인 크리스 라시티 회장은 한국 시장을 모색하는 외국 기업들이 당면하게 되는 어려움을 익히 잘 알고 있으며, 언제나 그의 통찰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
크리스 라시티 회장은 ANZ 은행에서의 재직 경험으로 역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축적했으며, 현재는 한국 지사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서울로 오기 이전 홍콩에서는 업계를 선도하는 ANZ의 론 신디케이션(Loan Syndication) 및 구조화 금융(Structured Finance) 분야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다. ANZ에 몸 담은 지 약 20년이 되었으며, 주로 호주, 한국,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기업 금융 분야를 담당했다.
크리스 라시티 회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기업 환경과 한국이 호주의 금융 기업 등 한국 투자에 관심 있는 모든 외국계 기업에 제공하는 기회에 대한 담론을 공유했다.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호주에서 자라면서 늘 아시아 지역에서 일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호주의 그리피스 (Griffith University) 대학교에서 국제 경영 및 무역을 이중 전공을 이수하는 중에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대학교 재학 기간 중 1년을 고려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왔고, 이때 한국어와 한국 사회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지난 19년을 기업 금융 분야에서 일해왔습니다. 처음에는 호주에서 시작하여 그 이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했습니다. 서울,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15년을 일할 수 있는 커리어를 갖게 되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17년에 한국으로 돌아왔고, 현재는 ANZ 코리아의 대표이자 주한호주상공회의소의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두 가지 역할 모두에서 한국과 호주 양국의 파트너십을 돈독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사, 경제, 문화의 어떤 면이 매력적이었나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충돌이 참 매력적입니다. 한국에는 전통적인 것과 혁신 적인 것이 나란히 존재하는 특별함이 있으며, 서울의 풍경에서도, 그리고 비즈니스가 진행되는 방식에서도 모두 드러납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에 수립되어 비교적 ‘젊은’ 국가이지만, 또한 긴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 전반에서 경제적·사회적 급격한 개발과, 이에 상반되는 전통적 가치·건축·문화유산의 상호 작용을 볼 수 있지만, 어느 곳보다도 이 곳 서울에서 가장 두드러집니다.
또한, 혁신적인 단면을 반영하듯, 한국인들이 새로운 것에 대한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인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한국인들은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정보를 빨리 채택하며 수용합니다. 한국에서 급격한 변화를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번 달 본지의 주제는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입니다. 많이 알려져 있듯, 한국의 최첨단 기술, IT 인프라, 삼성과 LG등 최고의 기업들로 인해 스마트폰과 TV 등 디지털 제품이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장점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의 생활을 신나게 만드는 특징은 당연히 비즈니스에도 적용되어, 무척 역동적이며 빠르게 진행되는 기업 환경이 구축되었습니다. ‘빨리빨리’ 문화에 적응하는데 좀 시일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이는 기업 활동과 혁신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의미하기도 하여, 한국은 연구개발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고숙련 고학력 인력, 수준 높은 IT 기반시설은 분명 한국에서의 기업 활동에 장점이 됩니다. 또한 이러한 장점들은 민주주의나 규칙 기반의 질서에 대한 강력한 의지 등 한국과 호주가 공유하는 가치들로 더욱 강화됩니다.
또, 한국은 중국이나 일본 같은 이웃 국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시장이기때문에 - 특히 한국·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4년 이후 더욱 -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한국으로의 호주 원자재 수출이 절대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양국간 무역은 보다 다각화되는 양상입니다.
전세계 경제와 기업들에 있어 지속가능성이 주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지속 가능성이나 녹색 금융(Green Finance) 분야에서 어떤 동향이 있다고 보시며, 이것이 한국과 호주의 기업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한국과 호주 모두 정부 및 재계 각 층으로부터 경제의 탈탄소화(decarbonizing)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습니다. 아마 우리 삶에서 경험하게 될 가장 큰 전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 전환은 한국과 호주에 여러 도전 과제를 제시하겠지만, 반면 여러 기회도 제공할 것이며, 상당한 자본을 필요로 합니다. 한국과 호주는 지금까지도 협력해왔지만, 이러한 전환으로 인해 양국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기회를 맞을 것입니다. 특히 수소와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분야에서 협력이 기대됩니다.
수소 분야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호주의 주 정부 대다수가 수소 관련 전략을 마련했으며, 한국 정부는 기존의 수소 로드맵(Hydrogen Roadmap)에서 나아가, 국제공급망을 위한 독자적 세부 타당성 조사를 연말쯤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스코, 현대, 두산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 역시 수소 기술에 투자하고 있으며, 주요 호주 기업을 포함한 업계 관계자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주한호주상의, 주한호주대사관, 주한호주무역투자위원회 (Australian Trade and Investment Commission: Austrade)는 수소와 관련된 여러 행사를 개최하는 데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것입니다.
수소가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는 하지만, 수소 기술을 작동하게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부품인 핵심 광물도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또한 중요합니다. 최근 방한했던 댄 테한(Dan Tehan) 호주 통상장관은 한국의 핵심광물분야 주요 관련자들과 만났습니다. 이는 양국의 상호투자, 공동기술개발, 최근 설립한 에너지 광물 공동위원회(Joint Committee on Energy and Mineral Resources) 산하 양자 핵심광물 실무 그룹을 통한 협력에 대한 의지를 반영합니다. 이와 같은 에너지 전환에 주목, 주한호주상의는 지난 몇 년간 재생가능에너지, 녹색금융,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주한호주상의에는 두 개의 주요 소위원회가 있는데, 하나는 에너지, 자원,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다른 하나는 금융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으며, 녹색금융은 이러한 두 중점 산업 분야의 교차점에 위치합니다.
한국이 호주 기업과 투자자들에 더 좋은 투자환경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업활동이나 투자에서 직면하는 주요 장애물은 문화적 차이, 그리고 최신 정보의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좋은 현지 파트너를 통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 정부는 양국의 관계를 긴밀히 하기 위해 이러한 파트너십과 관계의 발전에 투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한호주상의는 마찬가지로 우리 회원들 간의 정보 공유 및 관계 수립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여러 산업 분야 간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로 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과 호주의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주한호주상의의 계획이 있을까요?
지속되는 코로나 위기로 인해 우리가 대면으로 계획했던 활동이 일부 주춤하기는 했지만, 주한호주상의는 지속적으로 한국과 호주의 관계를 증진하고 양국 관계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한호주대사관, 주한호주무역투자위원회(Austrade), 주 정부 대표 사무소 등을 포함해서 ‘팀 호주’라고 부르는데, 그 안에서 주한호주상의는 2021년에 현재까지만 대면, 하이브리드, 비대면 행사를 포함한 40여 개의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주한호주상의는 본질적으로 커뮤니티 기반의 기관이기 때문에, 우리 회원사들은 한국과 호주 양국 관계의 활발한 활력과 다양성을 반영합니다. 우리는 농업, 핵심광물, 금융서비스, 에너지와 자원, 음식료, 교육, 국방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회원 및 파트너들과 관계를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By Grace Park
Executive Consultant
Investment Public Relations Team / Invest Korea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