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 KOREA

지난 몇 년간, 한국은 자동차, 휴대폰, 가전제품,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탄탄한 경제 기초에 힘입어, 한국은 이제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벤처 자금의 유입을 경험하고 있다. 3월 11일 스타트업 DB회사 더브이씨(The VC)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2월 해외 벤처 자금을 받은 한국 스타트업은 32개사로, 작년 동기간에 비해 1.7배 증가했고, 총 금액은 두 배 이상 증가하여 1억 3500만 달러에 달했다. VC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스타트업 자금 유입을 시장 상승세의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본지는 美 ‘2080 벤처스’의 최성안 공동대표를 만나 그의 풍부한 벤처 캐피탈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 업계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얻고자 했다. 그는 2080 벤처스 공동대표라는 직위 외에도 엔젤 투자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액셀러레이터 및 개방형 혁신 자문 회사인 마인드 더 브릿지(Mind the Bridge) 아시아총괄본부장으로, 두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엑싯(Exit: 기술 기업의 IPO)과 AI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의 출시에 공헌했다. 또한 음료 회사의 인수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일본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미쓰비시, 토요타 등 Fortune 500대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며 업무를 시작하였고, 캐나다, 일본, 미국, 한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20년 이상 쌓은 국제 경험으로 글로벌 시장과 문화적 다양성의 미묘한 차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 여러모로 유리한 환경들이 있는데, 세 가지 핵심 분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주로 서울에 위치한 한국 경제의 집중화된 특성은 편리함에서 비할 데가 없을 정도입니다. 밀집된 도시의 특성 덕분에 이동 시간은 최소화하고 생산성은 극대화하는 등 기업 운영의 효율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한국 정부는 외국 기업 벤처 지원에 특히 적극적입니다. 이는 혁신을 촉진하고 외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넉넉한 현금 지원과 인센티브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한국을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만들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에 비추어 보면, 향후 보다 더 포괄적인 지원 체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기업 문화가 점점 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존 기업들도 신규 업체들과 협력하려는 경향이 뚜렷하여,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공생 관계를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타트업과 외국계 기업이 성장할 뿐만 아니라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조성합니다.

한국 스타트업 환경에서 보이는 주요 트렌드는 무엇입니까? 미국, 중국, 독일 등 스타트업 성공률이 가장 높은 국가들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한국 스타트업계는 정부 주도 접근이라는 면에서 여타 글로벌 혁신 리더들과 비교하면 좀 이례적이며 특이합니다. 한국의 벤처 캐피탈 대부분은 정부 자금으로 조달되며, 이런 지원 혜택을 받지 않은 스타트업이 드문 경우입니다. 이런 정부의 개입은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조성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또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하향식이라는 일정한 방향성을 갖게 합니다.

업종별 트렌드를 보면, 전자 상거래(eCommerce)와 게임 산업이 눈에 띄는 분야입니다. 전자 상거래는 서비스의 속도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문화에 힘입어 발전했고, 빠른 배송 시스템을 뒷받침해주는 한국의 인프라 덕을 보았습니다. 이와 함께, 물질주의와 유행선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입니다. 한편, 게임 산업은 일본 문화 수입에 대한 역사적 제한 때문에 독특한 방향을 개척했습니다. 이런 제한으로 국내 인터넷 및 컴퓨터 기반 게임의 성장이 촉진되었고, 이는 다시 한국 특유의 사회적 게임 체험인 PC방 문화를 낳았습니다. 이런 특징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환경을 차별화할 뿐 아니라 기업이 전문화하고 성공할 수 있는 특정 틈새 시장을 창출합니다.

2080 벤처스가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주요 방법은 무엇일까요?

2080벤처스는 제품-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과 해외 진출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여 스타트업 성장을 촉진합니다. 우리 접근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국내에서의 성장 육성이고, 다른 하나는 글로벌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5,300명 이상의 다양한 멘토 네트워크를 통해 2080벤처스는 스타트업의 전략을 정교화하고,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제품-시장 정렬을 확인하는 종합적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2080벤처스의 조언은 근본적인 사고방식의 전환부터 운영적 실행까지 포함하며, 스타트업이 투자자 및 파트너 관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따라서 국내에서도, 글로벌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투자를 모색하는 기업들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까요?

2080벤처스 같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투자를 모색하는 기업들에게 풍부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즉각적인 자본 투입 외에도, 액셀러레이터는 업계 관계자들의 네트워크, 숙련된 전문가의 멘토링, 비즈니스 감각을 다듬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등 폭넓은 자원을 접할 수 있는 성장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런 자원은 스타트업이 사업 모델을 개선하고, 성장을 가속하고, 시장 준비성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액셀러레이트는 추가 투자 유지에서 중요한 신뢰도 확인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역시, 신중한 조사를 통해 성공 실적이 있는 엑셀러레이터를 선택해야 합니다. 액셀러레이터의 명성과 이전 투자 성과는 액셀러레이터의 지지를 스타트업 잠재력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유명 벤처 캐피탈 등 잠재 투자자들의 스타트업 인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자 할 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지요?

한국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 유치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한국에 널리 퍼져 있는 문화 및 비즈니스의 역학 관계를 철저히 알아야 합니다.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여전히 대면 관계를 훨씬 더 선호하며, 이는 비즈니스 거래에서 개인적인 관계의 중요성을 의미합니다. 업무 문화는 매우 치열하며, 해외 창업자들은 현지 관행과 기대를 기꺼이 수용해야 합니다.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업무적인 면에서의 적응 이상이 필요하여, 일상 생활에서도 적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 창업자들은 익숙한 서구의 구글 맵 같은 플랫폼 대신 현지에서 널리 이용되는 카카오와 네이버 같은 플랫폼을 선택하는 등 현지 디지털 환경을 탐색해야 합니다. 이런 문화적 적응은 단순히 필요성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적 조치입니다.

스타트업은 한국식 생활방식과 비즈니스 에티켓의 뉘앙스를 수용하고 이해함으로써 현지 투자자 및 파트너들에게 매력을 크게 증진할 수 있고, 이는 한국에서 투자 확보 및 비즈니스 성공 달성에 주요 요인이 되곤 합니다. .